엄청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설인 푸른 난청입니다.키워드만 보곤 보통의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좀 달랐어요. 망가지고 고장난 공수캐가 자신들의 치부를 다 드러내고 상대의 부족분를 대신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마치 서로 한쪽 날개만 있기에 둘이 함께여야 날수 있는 새같았어요. 공 캐릭은 치열하고 비참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수 캐릭은 절뚝이며 세상을 살고 있었어요.첫 만난은 최악이었을지라도 이후 알아가는 과정은 아름다웠어요. 겁많은 소동물에게 다가가듯 조금씩 자신의 옆에 자리를 내어주는 공의 조심스러움이 좋았고, 다정함이 필요한 순간 아낌없이 표현하는 수의 올곧음이 예뻤어요.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온기 가득한 글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믿고 읽는 작가님의 소설 마피아 게임입니다.뜅굴이 작가님 소설은 늘 만족스럽고 이번 역시 그렇습니다.변호사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유진은 어두운 뒷골목에서 마피아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순탄하던 삶은 마구 뒤엉키게 되어요.평범한 삶에서 쫒기는 삶으로 바뀐 유진은 종잡을수 없는 발렌타인에게 점점 빠져들고 마피아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삶도 바뀌게 됩니다.작가님이 사건을 엄청 잘짰고 공수캐릭을 너무나 매혹적이게 구성했어요. 다소 식상할수도 있는 소재로 이렇게 완벽하게 풀어내시다니 진짜 대단한 필력이세요.혼돈 뿐인 둘의 관계에서 변하지 않는건 서로에 대한 마음이었고 그 덕에 소설이 더 애절해졌어요.개인적으로 외전이 더 있으면 좋겠고 공의 작은 비밀을 수가 알고있는지도 궁금합니다ㅎㅎ 외전이 더 나오기 어렵겠지만 기대해볼거예요. 자주 읽을 소설입니다.밤이 찾아왔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고 서로를 확인해주세요. 아침입니다. 이 중에 마피아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