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 도전과 응전, 새 길을 열다, 선사 시대에서 고려까지 36시간의 한국사 여행 1
김정남 지음 / 노느매기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한국사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나라 전체가 뜨겁다. 거기에 유네스코 유산등재에 있어 일본과 마찰도 있었다. 일본과의 역사 논쟁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얼마 전 tv방송 중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하시마섬과 우토로 마을이나 '암살' 같은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있었다. 중국의 동북아 공정에 이어, 계속해서 우리의 영토와 역사를 왜곡하려 하는 일본의 시도와 만행들. 그 가운데서 우리나라에서조차 역사가 왜곡될지도 모를 일이 생긴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요즘 이런 저런 대내외적 일 외에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히트를 치면서 다시금 주목 받는 시대들도 있다. 실제로 주변 지인 중 한 명은 사도를 보고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역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시대나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오랜만의 한국사 나들이에 신났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이 선사시대부터 고려사까지, 2권이 조선, 3권이 근현대사이다. 각 권은 12시간으로 합쳐서 36시간이다. 각 시가 한 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가 본 것은 첫 권이다. 선사에서 고려시대까지의 내용이 있으며, 총 12시간의 분량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36시간의 강의를 책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질문들이었다. 이 책에는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 내가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질문도 있었고, 전혀 생각도 못한 신선한 질문도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유물의 사진이나, 그 시대의 세력도를 알 수 있는 지도, 무덤 양식에 대한 그림 등등 많은 역사적 사료들로 책의 내용이 정말 풍부했다.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질문은 "석가탑과 다보답이 나란히 서 있는 이유?"이었다. 내용은 일반 교과서의 그런 한국사의 내용이었지만, 소제에 질문들을 넣음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일으킨다.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 등 본래 한국사의 내용은 다 들어 있지만, 소제를 질문으로 하니 느낌이 정말 새로웠고, "정말... 왜지?"하는 질문이 계속 일었다. 모든 좋은 공부의 시작은 역시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읽으면서 특히 선서시대와 삼국사에 대하여 밝아졌다. 전부터 나라들도 많고, 각 나라간의 관계도 어려워서 늘 외우기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암기식이 아니라 질문과 그에 대한 답처럼 잘 되어 있어 이해하기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 전세계 고인돌의 40%가 있다는 건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이 책을 보면서 솔직히 고등학교 때 한국사 공부하면 늘 옆에 있던 <누드 교과서>가 많이 생각났다. 약간 누드 교과서의 개정판같은 느낌도 없지 않다.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서술식으로 풀어놨다는 점에서 말이다. 보면서 2권과 3권이 궁금해졌다. 특히 3권의 경우에는 암기할 것이 워낙 많은 부분이라 어떻게 잘 해놓으셨을지 기대가 된다. 한국사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역사를 공부할수록 질문만 생기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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