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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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처음에는 제목이 맘에 들었다. 다락방으로 소풍을 떠났다니 무슨 의미일까? 김율도라는 시인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며 시집을 폈다. 시 하나 하나를 읽을 때마다 다락방으로 떠났다는 것이 정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겪어 왔고 그로 인한 오랜 상처가 시 여기저기에 녹아 있었다.

 

 

이 상처는 어두운 시대상과도 결합되어 있었다.

현실적인 요소가 숨어 있고... 그 현실에 눈물 흘리는 작가가 있었다.

 

 

시들을 읽으며, 시집을 읽으며.... 김율도라는 시인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과연 이 시인은 어떤 사람일까?

오래된 상처가 이제는 흉터가 되어 그의 존재와 하나가 되어 버린 거 같다.

 

 

놀림과 이해는 분명 거리가 멀다. 체험과 흉내는 보다 훨씬 거리가 가깝다. 놀림이었던 흉내는 어느새 체험이 되고... 이젠 이해가 되어 버린 걸까? 어감의 차이가 의미의 차이가 이렇게나 받아 들이는 사람에게도 다르게 다가온다.

 


바퀴와 화병.....

나는 바퀴인가 화병인가.....

바퀴면 어쩌고 화병이면 어떠한가?

상황에 따라 바퀴가 되고 화병이 되면 되는 것을...

그러나 우리가 아는 현실은...

바퀴를 멈추고, 화병을 굴리는 것 같다.

 

구르는 걸 좋아하는 이가 바퀴가 되고,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이가 화병이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시집은 그의 이름을 딴 건지, 아니면 홍길동의 율도국을 딴 건지... 율도국에서 나왔다.

상처가 흉터가 되어버린... 그의 율도국은 어떤 세상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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