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 삶의 전환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책쓰기 가이드
이임복 지음 / 영진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이 책은 책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글짓기나 문법 관련 책이라기 보다는 마음가짐의 책이다.


책쓰기는 여행이다. 첫 문장을 시작할 때와 마지막 문장을 끝낼 때 그 사이에는 글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 그 동안 살아왔던 경험, 책을 쓰는 동안 수집한 자료들 그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당신은 분명 다른 사람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분 단위, 초 단위로 관리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내어서 책을 쓴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책을 쓰기 위한 우리의 경험과 지식도 99도까지만 달궈줄 수 있다. 이 마지막 1도는 실행하지 않고서는 달아오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100% 완벽한 전문가가 된 후 책을 쓴다는 것은 더 어렵다. 


 

전문 작가들이 아닌 비전문 작가들을 위한 책 같다. 그리고 직장인 작가들을 위한 책. 죽기 전에 내 이름 박힌 책 한 권 내고 싶다고 쉽게 말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말을 응원하는 것 같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냄비에 최고의 글감을 넣고, 이 글감에 맞는 글들을 넣은 후 자신이 가진 경험과 생각, 이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탈탈 털어 넣고 휘휘 저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 그게 바로 작가다.
우리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밖에 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만이 가진 것들을, 나중이 아닌 지금부터 보여주자. 당신이 살아 왔다는 증거, 살아 있다는 증거, 당신의 존재를 당신의 책으로 말하자.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책은 자기 만족이고 자기 과시이자 배설이지, 진정한 의미의 책이라 볼 수 없다.


 

쓰는 것에도 의의가 있지만... 읽히는 데는 더 큰 의의가 있다. 쓰는 것 자체도 나와의 대화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지만, 다른 이에게 내 글이 읽힐 때의 그 어떠함과는 또 다르다. 혼자 떠들면 뭐하겠는가.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지.


"베스트 셀러와 비교해서 당신의 책이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차별화는 100% 새로운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여러분의 책도 마찬가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다만 기존의 것들에 양념을 더해 새로운 것으로 보이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양념은 당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갖게 된 경험이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미있었던 책을 해부해보자. 왜, 그 책이 재미있었는지, 어떤 장면이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는지, 그리고 그 재미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당신의 책에 담아보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리고 베스트 셀러는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가 있다. 쓰는 재미 뿐 아니라 읽히는 재미를 위해서 내가 읽었던 책과 베스트 셀러를 해부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 같다. 그리고 그걸 내 책에 담는다니... 하긴 나만 재밌으면 무얼하나. 다 같이 즐거워야지.

 

당신의 생각을 지배하고 잇는 생각들이 당신의 경험으로 여과되어 당신의 목소리로 나올 수 있는 주제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정작, 무슨 책을 써야 하는지에 모르는 분들이다. 이런 질문에 내가 한 대답은, "모른다."였다. 당신이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답해 줄 수 없다, 당신 밖에는.
서점의 베스트셀러와 당신이 생각한 '나름' 베스트셀러, 그 차이를 살펴보고, 두 책의 매력포인트가 무엇인지 무엇이 독자를 사로잡는지 정리해 당신의 것으로 만들자.
우리는 앞에서 나를 발견해봤고, 글감을 수집했으며, 오타쿠에 가까울 정도로 집요함에 대해 알았으며, 이외에도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이제 할 일은 쓰는 것이다.


 

나를 발견하고, 글감을 수집하고.... 그 글감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그 뒤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쓰는 것이다.

쓰는 것은 중요하다. 아무리 생각만 많았어도 쓰지 않으면 그것이 표현 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내 경험 상으로 읽단 글이 쓰여지면... 이 글은 내 것이 아니다. 글 앞에서 난 최초의 독자일 뿐이다. 그런 객관화의 과정 가운데, 나의 생각을 보고, 나의 일상을 보고, 나의 사상을 보고... '나'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계약을 하려면 일단 출파나를 만나야 하는데, 출판사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소개를 받는 것이며 다른 한 가지는 직접 부딪히는 것이다. 물론 두 번째 방법보다 소개 받는 첫 번째 방법이 훨씬 쉽다.
한 곳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면, 그 즉시 세 곳의 출판사에 투고하자. 당신의 원고를 원하는 출판사는 반드시 있다. 당신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이 책에서 바라고 원했던 내용은 글을 쓰기까지의 과정보다는 글을 쓰고 나서의 과정이었다. 어떻게 출판에 다다를 것인가. 어떻게 출판사와 계약하는가....!  출간에 다다르기까지의 10단계.... 나도 거쳐보고 싶은 과정이다.


책을 낸다고 해서 당신의 인생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당신은 평소처럼 회사를 다녀야 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것이 진실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책을 쓰면 된다. 당신 자신이 스스로 유명한 사람이라면 걱정 없이 책은 팔린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개인이라면 출간 후의 제 3막, 마케팅을 생각해야 한다.

 

 

책을 내고 나서도 끝이 아니다. 책이 팔리면 인세가 나오고.. 인세를 받으려면 책을 팔아야 한다. 책을 팔려면 홍보, 마켓팅이라는 걸 해야 한다. 여기선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간략한 팁들이 나온다.


작가란 뭘까? 작가는 한 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매일 반복 되는 삶 속에서 한 번쯤 뒤로 물러나 보지 않으면, 자신이 가는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를 결코 알 수 없다. 입을 꽉 다물고 있는 힘껏 뒤어보지만 뛰어가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작가는 또한 마이크이다. 당신이 내는 소리는 마이크란 책을 타고 독자라는 스피커로 들어간다. 당신이 내뱉는 메세지가 강렬할수록, 마음에 남을수록 스피커라는 독자는 당신의 메세지를 다시 자신의 입으로 발산한다. 이렇게 작가의 머릿속에서 떠돌던 생각은 손을 거쳐, 한 권의 책이 되고, 다시 또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가슴과 머리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것들을 탄생시킨다. 그렇기에 모든 책은 소중하고, 작가의 이야기들은 모두 귀담아 들을 만하다. 그리고 그런 작가는 당신도 될 수 있다. 당신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모든 책은 소중하고, 작가의 이야기들은 모두 귀담아 들을 만 하다. 그리고 내가 포기만 안 한다면, 나도 그런 작가가 될 수 있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 응원의 말이란 말인가! 저자는 계속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책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다. 말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듯,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표출하지 않으면 영원히 알 수 없다. 책쓰기는 하얀 종이를 눈 앞에 두고 당신의 손으로 타이핑을 하는 자신과의 대화이다. 따닥따닥 키보드를 치는 소리와 하얀 화면을 채우기 시작하는 까만 글씨들의 향연, 당신만을 위한 단 하나의 무대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 시작과 끝 모두 당신의 손에 의해 시작되고 끝이 난다. 하지만 처음과 다르게 마지막 공연 후 박수는 당신의 책을 읽는 모두가 쳐줄 것이다.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가 아니다. 하얀 공간에 채워져 가는 그 글씨가 나와의 대화이고, 내 세계가 춤추는 무대인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은.... 그 시작은 한 자의 글씨였지만, 그 끝은 모두가 읽는 책인 것이다.

 

포기하지마라. 글자가 책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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