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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의 성공수업
전한길.이상민 지음 / 문이당 / 2018년 6월
평점 :

나는 공시생이었었다. 공시생 시절 내가 지겹게 들었던 인강 중 하나가 전한길 필기노트였다. 처음엔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무료강의를 들었지만, 나중에는 필기노트 강의를 기본으로 반복해서 듣고, 그의 다른 강의도 많이 들었었다.
강의할 때에도 자신의 경험담을 가끔 말해주시곤 했었다. 이 책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그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그리고 보다 경영자의 입장에 맞춰 쓰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말하고 싶으셨던 것은 바로 책 뒤편에 있는 이 글귀가 아닐까 싶다.
실패는 이처럼 성공으로 인도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실패를 그냥 실패로 보지 않는다. 실패는 또 다른 인생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위대한 길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내가 사업에서 실패하여 20억원의 빚을 져보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사업 실패를 바탕으로 한 이 인생 경험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실패는 결코 실패가 아니다. 아직 인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패는 우리 인생의 긴 여정 속의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진실을 알고 실패에 주눅 들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함으로써 또 다른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32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실패는 끝이 아니고, 또다른 기회이며, 한참 후의 이야깃거리에 불과하다는 걸 말하고 싶으신 것 같다. 책의 내용 중 '실패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주저앉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라는 그의 의지가 선연하다.
전한길은 강사이지만, 이 책은 경영자들을 위해 쓰여진 책 같다. 경영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주로 쓰여져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책 자체가 전한길의 경영 오답노트 같다는 것이었다. 필기노트 오답노트로 유명한 전한길이 자신의 인생의 오답노트를 책으로 출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의를 최우선으로 하되 능력 검증을 해야하고, 채용에 있어 철저하며,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회사는 경제전쟁터이고, 관계보다는 일이 먼저고, 직원을 채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며, 자신이 모든일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전한길이 '경영을 하면서 나는 이래서 실패했지만, 나의 실패담을 보고 너희는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렴.'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실패는 결론이 아니다. 실패를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저앉아 있는 것이 문제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무엇보다 실패를 하기 전에 실패를 경험한 것처럼 사는 게 중요하다. 실패를 경험한 것처럼 산다는 것은, 밑바닥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277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글귀이다. 실패를 하기 전 실패를 경험한 것처럼 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이 말이 왜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 걸까....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잘하는 것으로, 실패를 경험한 것처럼 사는 것.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수업의 핵심내용인 것 같다.
모든 답은 자기 자신 안에 있다. 이미 자신은 답을 알고 있다. 눈을 감고 자신이 원하는 꿈, 자신이 알고 있는 정답을 떠올려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전해야 할 때이다.-284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나의 문제와 장점, 약점들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한국사 잘 가르치는 강사 전한길이 아니라, 인생을 먼저 살고 있는 선배로서 던져주는 성공수업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 강의 중 자주 말씀하시던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가 많이 생각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