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한 권으로 끝내기 -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오현승 지음 / 대한의학서적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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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낸다'라는 말은 정말 매혹적이다. 근데 바디프로필을 한 권으로 끝낸다니....이 얼마나 끌리는 책인가...!

솔직히 이 책의 표지와 같은 몸을 바란 적은 많지만, 현실은 여전히 의자에 앉아서 똥배를 가릴 수 있는 보정용 속옷을 찾게 된다. 요즘 유행한다는 바디프로필 나도 찍고는 싶지만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첫 발을 이 책을 읽는 거였다. 그냥 굶는다고 저런 몸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알기 때문이다. 바디프로필을 찍을 엄두는 안 나지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조근조근 자신의 경험담에 과학적인 팩트를 섞어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운동의 목적으로 여겨 단기간에 몸의 변화를 주려는 것은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의 목적을 자신의 건강 증진으로 정해놓고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게 되면, 바디프로필 촬영이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있고, 운동과 식단 조절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하나의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

문제는 바디프로필과 관련된 유튜브와 블로그 등 인터넷 매체를 비롯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책에서 바디프로필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운동과 식단 등의 정보를 소개할 때 비전문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들을 지나치게 많이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디프로필이나 피트니스 관련 서적을 살펴보면 출처가 없는 책이 대부분이다. 과학적 근거 없이 단지 자신의 뇌피셜을 바탕으로 적어놓은 내용들이 많은 것이다.-5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이자 개체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자신이 처한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그리고 목적에 따라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방법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더불어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방법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바디프로필 촬영을 해야 한다.-6

결론적으로 바디프로필은 다른 것들과 다르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의 비율이 훨씬 크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집중해서 식욕을 조절하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강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바디프로필은 나 자신과의 경쟁이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21

보통 어떤 것을 권하는 내용의 책은 그것의 좋은 점부터 말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비교적 앞쪽에 바디프로필의 부작용부터 말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나도 주위에서 바디프로필 촬영 후 요요가 심하게 왔다거나 거식증 혹은 폭식증이 왔다는 이야기나, 몸이 망가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시작도 안 했는데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바디프로필을 중지해야하고, 시작 전에 시작할 수 있는 몸상태인지 점검부터 해보고 시작하라는 게 많이 와닿았다.

위의 인용구 내용처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이자 개체이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방법도 다르다. 무작정 'A가 맞으니 그대로 해!'라는 말이 통하던 시기는 지났다. 이런 솔직함이 맘에 들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과하지 않은 목표를 설정한 후 최대한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준비하자' 솔직히 이 말을 누가 모르나 싶지만.... 이 책의 결론이자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이도 이 책에서는 충분한 시간이 어느정도인지, 과하지 않은 목표가 어느정도인지 준비해야 할 게 어느 어느 것인지 구체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바디프로필 준비 전부터, 준비 시작기, 좋은 헬스장 고르기, 헬스 준비물들과 간단하게 3대 운동, 식단, 운동루틴, 벌크업과 커팅에 대하여,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태닝, 사진관예약, 바디프로필에서 입을 옷들, 실내바디프로필 촬영, 외부바디프로필 촬영 등 정말 세심하게 하나하나 조근조근 잘 적어 놓은 책 같다.



바디프로필 준비 전부터 해서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준비물들을 최저비용과 최고비용을 들어 설명해 주는 것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바디프로필의 바이블이라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바디프로필의 오답노트 혹은 필기노트 같은 느낌인 것 같다. 바디프로필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잘 정리해놓은 필기노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 필기노트대로만 하면 시험 백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아무리 필기노트가 좋아도 내가 공부를 안 하면 말짱 도로묵인 것처럼, 이 좋은 필노를 가지고 실천이란 걸 해서 나도 올해는 바디프로필이라는 걸 찍어보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한 해가 되길 이 책을 덮으며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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