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외국인 상권의 한 화장품 판매지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아니, 공시생 정소민이 고시원에서 쫒겨나서 화장품가게 알바로 들어가서 겪는 고난과 성장의 스토리랄까. 그 가운데 가족간의 갈등이라던가, 오지랖 친구들이 있다던가, 그 중 오지랖 친구 중 한 명이 남자고, 비밀이 있었고, 실은 오랫동안 여주를 좋아했다는 건 조금은 뻔한 클리셰인듯하면서도 사건들과 엮여 재미를 주었다.
그런 뻔한 것도 있었지만, 보다 색다르고 현실적인 요소들도 많았다. 일단 성장물이 30대로 올라왔다는 것과 외국인 상권(명동이라고 나는 읽혔다)에서 외국인 손님들 및 같이 일하는 외국인 직원들과의 스토리라든가, 그 안에서도 경쟁을 붙인다는 것. 그리고 드러그퀸과 성적소수자들. 그리고 그들을 보는 사회적 편협함 등등. 뻔한 소재를 뻔하게 다룬 것도 있지만, 뻔하지 않은 현실의 소재를 잘 녹여서 현실감이 없으면서도 현실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유튜브를 안 보거나 구독을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용이 좋으셨으면 알람설정, 구독, 좋아요까지!"이런 대사는 유튜브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