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 오래 쓰려면 적절히 움직여주고 적절히 쉬어주어야 하는데, 인간도 같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적절히 일하고 적절히 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언뜻보면 이 책은 인지심리학의 입장에서 적정한 삶을 사는 법을 논리적으로 푼 것 같지만, 보면서 교수님이 인지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적절히 살아도 된다고 독자들을 위로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이 한국인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지금의 시대상을 잘 반영해서 독자에게 말하고 있어 더 좋았다. 직장내에서,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매일매일에 감정에 대해, 코로나 시대에서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살아나갈지에 대해 비춰주는 점이 정말 좋았다.
유튜브에서 교수님의 강연을 여러번 봤기에 알던 내용도 있었지만, 마치 강연을 듣는 것 같이 유쾌하게 글을 잘 풀어내셔서 글도 잘 읽혔다.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이 말하고자 하는 '적정한 삶'은 '만족하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 만족하고 살아야지 적정하다! 라는 말은 없었지만, 이 책의 처음과 끝에서 '만족'이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