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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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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에 남주의 얼굴을 보고 설렜고, 2020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 원작소설이라는 점에 두 번 설렜다. 이 책을 펴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이 책이 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비교되는지 알게 되었다.

자자~ 미성년자는 가라~

소설의 처음부터 그런(?) 장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뭐... 나야 30금도 너끈한 나이이기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지만, 미성년자는 불가한 뭐 그런(?) 장면들 말이다. 구강성교부터 방치플레이, 항문성교에 묶는 것도 나오고 막 그런다.

저 멋있는 남주의 이름은 마시모로, 이탈리아 마피아 수장으로 전에 죽을 뻔 했을 때 한 여자의 환상을 보고, 그 여자를 찾아 전세계를 돈다. 그러다 결국 환상 속의 그녀를 찾고야 만다. 그녀는 호텔에서 일하던 라우라. 생일을 맞아 남친과 여행을 왔다가 마시모의 눈에 띄고 만다.

마시모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남자로 나오고, 라우라는 심장 지병으로 연약하지만, 성격은 장난 아닌 그런 여성으로 나온다. 전에 유튜브에서 이 영화의 광고를 보고 '아, 이거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미뤄두고 있다가 소설을 먼저 보게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지면, 좀 야한 할리퀸을 보는 기분이었고, 전개는 빨랐고-, 무척 재밌었다. 그래, 무척 재미있었다. 중요한 거니까 3번 말한다. 무척 재밌었고 잘 읽혔다. 그런 이 소설의 큰 단점은 미완이라는 점이다. 미완이라니... ㅂㄷㅂㄷ...미완이라니..... 미완이라는 점에 충격받아 영화를 받는데... 영화도 미완이다...ㅠㅠ 그래도 올해 2권이 나온다니 기다려봐야 겠다.(참고로 소설 3부작이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였다. 온화한 야만인이라고 할까. 그런 표현이 딱 맞는다. 위험하고, 거침없고, 반항을 용서하지 않지만 동시에 너무나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 이 모든 점이 혼합된 이 남자는 무섭지만 매혹적이었고, 그래서 자꾸만 알고 싶어졌다.

-87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그가 코 끝으로 부드럽게 내 입술을 건드리며 속삭였다.

"너를 상냥하게 대하는 방법을 내게 가르쳐줘."

-109

 

이 소설에는 많은 판타지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지루하고, 나에게 관심없는 현 남친 대신, 위험하지만 매력적이고 남들에게는 위협적이지만 나에게는 세상 따뜻한, 나만 바라보는 남자라니...! 거기에 잘생겼고 매력적이고 밤일도 잘하며 돈도 많다...! 이 무슨 판타지란 말인가! 현실에 존재 안 하는 그런 분인 것이다! 위험한 남자가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하며, 내 여자에게 돈을 막 쓴다. 막 진짜 막 말이다.

소설을 읽고 결말이 궁금해져서 영화를 봤는데, 봤다가 미켈레 모노레님에게 입덕하고 말았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다. 미켈레 모노레님의 매력에 입덕할 수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소설이 더 재밌었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2권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정말 2권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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