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 버리고 간 아이같은 느낌을 준 얼사는 갑자기 숲속에서 작은곰이라는 개를 데리고 나타나서 본인은 외계인이고, 5가지 기적을 보기 위해 지구에 온 것이라고 말한다. 이 아이는 소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에서 궁금증을 일으킨다. 아이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숲속에 갑자기 나타났는가. 진짜 외계인일까? 나는 얼사를 보면서 어린왕자가 계속 생각났다. 물론 어린왕자는 사막에서, 얼사는 숲에서 나타났지만. 그 존재의 생뚱맞음과 그 창의력과... 기적을 말하는 것이나, 육체의 죽음이 별로 돌아가는 것을 암시하는 것 등등 많은 것이 연상되었다. 얼사의 정체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물음표로 남겨두겠다.
여주인공인 조는 얼마전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유방암초기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가슴을 도려낸, 부모님을 잃은 상처와 자신의 병에 대한 피로가 아직 남아있는 조류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다. 조는 둥지를 연구하는데, 연구를 위해 키니 교수의 집에 머물다가 얼사와 엮이게 되고, 근처 사는 게이브와 얽히게 된다.
이 소설에서 얼사는 자신이 5가지 기적을 보기 위해 지구에 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