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이 주인공들인 소설은 많이 늘었지만, 여탐정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그것도 이렇게 불운하면서도, 운이 좋은(?), 그리고 훌륭한 추리력을 가진 여탐정이라니!
그 백골에 대한 추리로 에피타이저를, 그리고 여배우의 딸의 행방을 수사하면서 메인디쉬를 살인곰 서점의 내용으로 후식까지 완벽했달까?
두꺼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읽히고 금방읽혔다. 백골 사건이나, 여배우의 딸의 행방이나, 그 딸을 쫓던 전직 형사 탐정의 행방, 미혼모 여배우 딸의 아빠가 누구일까라든가, 마미의 정체라든가, 살인곰 서점의 주인 정체 같은 것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하여 스포는 하지 않겠다.
나는 원래 책을 읽으면서 많이 적고, 찍는 사람인데 이 책은 인용할 것도, 사진 첨부도 거의 없다. 그저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 꽤 두꺼운 책을 생각보다 빨리 봤다. 처음엔 표지에 끌려봤는데, 덮고나선 스토리와 반전에 대해 음미했달까... 잔잔하면서도 흥미로운 그런 추리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