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에 사로잡혀 사는 인간보다 들쥐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시빌은 사라에게는 절망에서, 우울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는 것을 도왔다면 나에게는 '인간'이라는 종으로 얼마나 많은 편견과 얼마나 많은 제약에 둘러쌓여 사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때로는 본능에 가깝게 사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보다는 걸어보고, 미리 상대를 판단하기 보다 이유를 알아보고, 할 수 없음과 불편함보다 감사할 것을 더 생각해보라는 시빌의 충고는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행복은 소리 없이 곁에 다가온 느긋한 고양이 같은 것! 책의 뒷표지에 써 있는 문구이다. 행복은 소리 없이 곁에 다가온 느긋한 고양이 같다. 나는 뱅갈 고양이에게 입양당했는데, 이 녀석은 말은 하지 않지만, 내가 힘든 순간마다 그 체온으로, 그 존재로 나를 위로하곤 한다. 집사든 아니든 인생에 대해 고민이 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