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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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수상작 초등추천동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

'모험, 생존, 그리고 유머 등 모든 것이 이야기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심지어 무서움까지도' 2020년 뉴베리상 위원회의 심사평입니다.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재미와 문학성을 모두 만족시킨 훌륭한 작품으로 뉴베리아너상으로 선정되었지요.

읽는 내내 앞으로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갖고 책 속에 집중하게 됩니다.

어린여우들이 겪을 숱한 어려운 모험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는 그 너머에 있을 희망을 찾기 위해서이겠지요.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작가의 전작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에 이은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어린여우들의 삶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총 여덟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낯선여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스토리로 전개되지요.



 

 

사슴뿔 숲의 어린여우 세남매가 마주하게 되는 낯선여우!

세남매는 낯선 여우 이야기를 들으며 숲이 아닌 도시의 여우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후 커다란 공적을 세우게 된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전달이 왜 처음부터 다루어졌는지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알게되지요.

A-947은 농장 우리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A-838에게 이야기 그대로를 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희망찬 이야기 외에도 어둡고 두려운 이야기도 그대로 알아야 어린여우들이 잘 살아나갈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O-370은 잠깐의 탈출을 통해 우리가 안락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됩니다.

철망은 여우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었고 여우를 갇아두는 역할을 하는 거였지요.

그리고 꼬리표에 적은 이름은 여우들이 곳간으로 들어갈 순서였으며 그 곳간에 들어간 여우들은 가죽만 벗져진 채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아차리고 말지요. 하지만 O-370은 동료 누구에게도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선량하고 농장은 낙원이라고 믿은 여우들은 엉터리 이야기로 어린 여우들을 겁주어 수염에서 야성이 사라지게 했다.'

인간은 동물과 공존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힘의 논리로 인간이 원하는대로 동물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지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인간이 어떻데 동물과 공존해야하는지 뼈저리게 경고합니다.



 

 

농장 우리에서의 여우들의 삶은 털이 잘 자라서 인간에게 쓸모있어질 때까지 키워지는 거였습니다.

반면에 도시에서의 여우들의 삶은 온 감각을 되살리며 수많은 위험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거였지요.



 

 

도시에 널부러져있는 숱한 위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우들은 생존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하나하나 적응하면서 어려운 속에서 겪은 지혜를 활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여우들이 하나 놓친 것은 바로, 가장 잔인한 인간이었습니다.



 

 

O-370은 농장 우리를 탈출하고 도시여우들과 함께 생존의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올레오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올레오는 더스티 아줌마를 통해 농장 여우들이 어떻게 길들여지는 지도 알게 되지요.

그리고 하나의 목표가 생깁니다. 바로 농장 여우들의 구출해내는 것이지요.



 

 

도시에 노란 역병이 돌고 더스티 아줌마도 죽고, 올레오도 감염된 상황입니다.

코지는 올레오를 찾아 떠났고 줄렙은 다시 코지를 찾아 떠나야 합니다.

'우두머리는 다른 여우들을 위해 길을 낸다. 옛이야기에서 배운 지혜로 모두에게 앞길을 보여주지.'

지금 줄렙에게는 길라잡이가 되어 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줄렙은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문제해결의 능력을 키워나가며 저마다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힘을 조용하지만 깊이있게 선물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여우는 어떤 존재일까요?

'도시에서는 골칫거리 짐승, 농장에서는 멋진 털이 달린 상품'

인간이 동물들에게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인간이 생명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커다란 화두를 던지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입니다.



 

 

모두에게 희망과 기쁨만을 애써 포장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해야 그 것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는 책 속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우들은 다시 삶을 얻습니다.

농장도 아닌, 도시도 아닌 숲에서 말입니다.

숲에서 살기위해 다시 야성이 깃들이 기다려보면서 말이지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의 올레오와 코지, 줄렙, 세 어린 여우들이 자신이 가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함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회복탄력성을 갖게 됩니다.

외부의 충격은 끊임없이 오지만 그 충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아나가며, 그것을 차분히 바라보고 견뎌내며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그대로 전해받을 수 있는 초등추천동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입니다.

인간이 생명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 지에 대한 무거운 질문도 함께 남기는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동물을 수단으로만 여겼던 인간들이 이제는 관점을 달리하여 공존의 존재로 여기며 그 존엄에 대해서 잊기 않길 바랍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은 낯선여우, 낯선여우의 정체가 궁금하시다면

꼭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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