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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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월 우리 막둥이는 더 아가때부터 기차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기차 영상을 유투브에서 매번 찾아줘야 했지요.

실물로 된 멋진 기차 영상을 보는 걸 좋아했거든요.

여러 기차 영상을 보고 각 기차마다 내는 기적 소리도 다르게 표현하는 아이랍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기차와 관련된 참 따뜻한 유아그림책 '밤 기차 여행'을 만났어요.

《밤 기차 여행》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주목을 받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동화작가 로버트 버레이와 수

천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의 표지를 디자인하고 수십 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한 웬델 마이너가 함께 만들어 낸 책입니다.

 

 

 

 

 

온 세상의 기차사랑꾼들을 위해...

기찻길의 마법을 발견한 모든 아이들을 위해...

작가들의 메시지가 딱 우리 막둥이를 위한 글이네요.

 

이 책은 증기 기관차가 다니던 미국의 1930-40년대를 배경으로 한거에요.

어두운 밤을 뚫고 설레임을 싣고 달리는 밤 기차를 정말 잘 묘사했답니다.

여행의 기대를 마음에 가득 담고 창밖을 바라보며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은

기차를 처음 탔을 때의 우리 막둥이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었답니다.

플랫폼에 서 있는 신사의 모습이 그 옛날 미국의 시간을 만나게 해주네요.

 

캄캄한 밤을 가르며 달리는 증기기관차의 모습이

정말 아주 잘 묘사되어 있어요.

 

밤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신호등의 불빛이 더욱 빨갛게 보이겠지요.

그런 모습 또한 생생하게 담아주었습니다.

차창에 코를 대고 스치는 색깔을 바라보는 소년의 모습은

우리 아이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집 안의 불빛은 푸른 창으로

푸르게 푸르게 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더 끌어 올려줍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마주하는

터널과 고속도로까지 참 세밀하게 표현해 주면서

깜깜한 밤의 아름다운 색을 조화시키면서 감성을 자극합니다.

다리 위를 달릴 때는 강에 비친 달님도 만납니다.

그대로 잔잔한 감정에 빠져들게 합니다.

 

꿈, 색깔들.

빛과 그림자,

밤을 가로 질러

앞으로, 앞으로.

소년은 곰인형을 안고 스르륵 꿈나라로 빠져듭니다.

여행의 풍경을 꿈 속에서 다시금 즐기겠지요.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이합니다.

아침의 빛깔을 참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행복한 밤 기차 여행을 마치고

설레임을 그대로 담고 기차에서 내렸어요.

 

드레이퍼슨 허드슨은 마지막 증기 기관차였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 아름답고 현대적인 증기 기관차를 통해

아이에게 꿈과 사랑을 선물해 주었네요.

밤 기차 여행을 통해 우리 막둥이는

주인공 소년과 함께 까만 밤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운 색을 다양하게 만났찌요.

빨간 신호등, 푸른 창, 하얀 별, 주황 불꽃, 보라 네온사인, 노란 달....

칙칙폭폭 칙칙폭폭, 덜커덩덜커덩 기차가 내는

소리에 맞추어 나타나는 밤의 다양한 색깔들을 발견하면서

소년은 야간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듭니다.

서서히 어둠이 물러가고 새벽이 오면 하나씩 따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색깔들이

스텍트럼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야간열차 여행의 묘미가 비로소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참 따뜻한 유아그림책이네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떠날 기차여행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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