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말들 - 현재를 담아 미래를 비추는 거울 문장 시리즈
오수경 지음 / 유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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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을 버티게 해 준 K-드라마! 그 내용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기 경험과 생각을 좁은 지면에 잘 녹여낸 책이다. 덤으로 특정 작품에 대해서는 그 결말이 떠올라 화가 나기도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도 K-드라마의 지옥 같은 앤딩을 요즘엔 전세계가 겪는다고 하니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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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 alone
김보영 외 지음 / 아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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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F장르에 대한 편견을 깨게 만드는 책이다. 실려 있는 글들이 다 읽을 만한데 딱 한 작품만 거론하자면 <저 먼 미래의 유크로니아>를 들겠다. ˝창작자인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라 생각한다. ‘전인미답‘이란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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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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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반의 살짝 따분한 느낌은 치밀한 빌드업 때문이었나 보다. 핵심사건이 부각되면서부터 미스터리를 툭툭 풀어가는 재미가 있어 책이 꽤 두툼함에도 금방 읽을 수 있다. 인물의 말투와 문장의 맛이 쏠쏠하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소재, 사건을 잘 엮어서 씁쓸하기도 하다. 영상화 추천, 차기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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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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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이 꽉 찬 와중에도 모처럼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바로 <헤결>이었다. 운명일까, 해준처럼 나도 서래에게 빠져버렸고 은연중에 한 사람이 계속 떠올랐다. 외모도 닮았고 당찬 성격도 비슷하다. 스토리를 따라 가며 끝까지 허우적거린 것처럼 영화관 밖 현실에서도 자꾸 겹쳐 보이는 사람 때문에 더욱 영화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헤결사’ ‘헤친자’들을 트위터 같은 온라인 상에서 목격했다. 그러한 분위기는 출간이 되지도 않은 각본을 고대하는 댓글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밈이 된 대사들로 가득하고, 이에 부응하듯 감독님도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한다. 영화 속의 코믹한 요소를 생각해 본다면 예능을 제작하셔도 좋을 듯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N차까지 감상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오거나 명절 특집으로 방영하면 꼭 다시 볼 생각이다. 각본을 통해 내가 놓친 부분도 꽤 있음을 발견했는데, 읽으면서 그러한 장면과 대사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 이제 익숙해진 부분들도 곱씹어 볼 만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짧은 느낌이라 휴가 중인 사람이라면 하루 안으로 완독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덕력’이 정말 경지에 오른 사람은 대사를 거의 외울지도 모르겠다.

노래 가사처럼 '애타게' '하염없이' 헤매던 해준은 어느새 다른 영화에서 바다를 누비고 있고, 나의 일은 여전히 산더미 같다. 찜통 더위 속에서 다른 영화를 보거나 그렇게 일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헤결>도 조금씩 잊혀질 것이고 마침내 그녀와 더 가까워지지 않으려는 ‘결심’도 확고해지지 않을까.

각본을 사면서 받은 스틸 컷 엽서를 바라본다. 절에서 두 사람이 풋풋하게 마주 보는 장면. 안개와 달리 너무 명확해서 더 큰 아픔을 준다. 결심은 실패했다.

독한 것...... - P28

후쿠시마 이후론 뭐 하나 확실한 게 없어. - P61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P109

그러니까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하지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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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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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가로막는 서래 목소리
각본이여 미결을 걷어 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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