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아노크라시, 민주주의 국가의 위기
바버라 F. 월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답답한 시국에 주제가 딱 맞아 떨어져 읽었다. 반란의 뿌리가 깊어 완전 척결은 힘들 듯. 애초에 정치인은 물론 시민들이 그 ‘전조 현상‘을 각별히 인식하고 차단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어정쩡한 상태(아노크라시)를 벗어나려면 다른 답이 필요 없다

[100자평] 방치된 믿음

방치된 믿음 - 무속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
이성원.손영하.이서현 지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6월

넓게 보면 사회 전반에 깔린 사이비신앙에 대한 비판 성찰이 담겨 있다.삶이 힘들면 의지할 만한 존재를 찾기 마련인데 하필 이때 허약한 자아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보이스피싱처럼 알면서도 속을 수 있고 그 결과는 끔찍하다.이 책의 취지처럼 국가가 적극 통계를 내고 제어해야 할것이다

[100자평] 바다가 삼킨 세계사

바다가 삼킨 세계사 - 12척 난파선에서 발견한 3500년 세계사 대항해
데이비드 기빈스 지음, 이승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7월

역사 읽기를 좀 진부하게 느끼던 시점에서 딱 맞게 구입하게 되었다. 총 12장 구성으로 시대 배분도 꽤 균형 있게 되어 있는데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수중고고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인 데다 도판이 거의 없어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저자의 용기와 박학은 참 본받을 만한 것 같다

[100자평]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ㅣ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여러 매체를 통해 북유럽문화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살펴보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역사의 대강과 화가의 삶을 잘 연결시켜 감상에 도움이 됩니다.종이책의 한계상 직접 보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북유럽 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이곳을 여행할 사람에겐 적당한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100자평]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 최신 개정판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6월

참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차마 우리와 먼 이야기라고 할 수 없다. 그걸 느끼면서도 전쟁 운운하는 걸 쉽게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백번 양보해서 민간인은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이런 말이 나온다 ˝유대인들은 곧잘 젊은이들을 죽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