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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 차 샘과 못 말리는 귀염둥이들 함께 걷는 교육
차승민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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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귀염둥이'들이 부러웠었다. 


차샘과 같은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행운을 누렸으니 말이다. 




대마왕 차샘은 실제로는 '대마왕'이 아니었고, 귀염둥이들도 사실은 '귀염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대마왕이라고 칭했던 차샘은 그 아이들이 모두 귀염둥이로 보였을 것이다. 


귀염둥이들은 여태까지 다른 어른들이나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들을 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해주는 차샘의 방법에 굉장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봄이 지나고 여름,가을이 지나 겨울에 헤어지는 귀염둥이들은 많이 바뀌었다. 

자신들에게 다른 어른들처럼 잔소리하고, 꾸중하고, 혼내는 어른이 아닌 선택하고, 책임지고,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차샘. 

아이들은 충분히 성장했고 변화했다. 



아이들은, 그리고 사람은 충분히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 

단지 그 도화선이, 그리고 그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느냐, 그리고 누르는 것을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느냐에 따라 

on이 될지, off 상태로 쭉 이어질지는 다르겠지만. 



귀염둥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에 차샘을 만나 

인생의 전환 스위치 on 버튼을 눌렀다.

귀염둥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어떤 사람이 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쩌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가르침을 일찍 깨우친 

행운아들이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어른인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사람인가,

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사람인가. 

반성의 마음을 가지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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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얄밉지만 돈카츠는 맛있어 반갑다 사회야 25
김해창 지음, 나인완 그림 / 사계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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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은

'가깝지만 먼 이웃나라'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우리나라의 이웃나라에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은 일본이고 (일본, 중국, 러시아)

실제 다양한 교류도, 관광도 많던 곳이다.

주말을 맞아 일본에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많았고,

어려서부터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도 대체로 일본에서 건너온 작품이 많았다.

 

책의 제목처럼 일본은 싫지만 나는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

그래봤자 두어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 특유의 일본의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거기서 먹은 음식들도 다 맛있었다.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가 좋지 않아 노재팬에 일환으로 일본 여행은 가지 않고,

일본 제품도 되도록 구입하지 않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일본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고, 싫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사실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그에 대한 근거도 논리적으로 댈 수 있다.

 

흔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어린 아이들부터 자동으로 나오지만

정확히 그에 대한 근거를 대라고 하면 사실 제대로 된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고민이나 걱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일본에 대한 다양한 분야(정치, 경제, 인구, 문화 등)에 대해

자세하지만 또 읽기 쉽게 쓰여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과 한국은 물리적 거리만 가깝고 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닮았고 다른 나라였다.

 

하루 빨리, 한일외교가 정상화 되고, 일본이 위안부 등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함으로써

더 나은 교역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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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공부 소녀성장백과 11
박정은 지음 / 풀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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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맘마 엄마다. (밥 혹은 엄마)

아기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그리고 정말 수도 없이 부르는 그 엄마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지

귀찮아지고, 뭘 모르는 사람이 되고, 부담되어 질때가 온다.

 

특히 사춘기 때는

사사건건 부딪히고 잔소리하는 엄마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상이 이루어진 이야기를 풀어낸 동화다.

주인공 소이는 엄마의 잔소리, 엄마의 노크 없이 들어오는 행동, 남과 비교하는 말 등

모든 게 다 짜증나고 귀찮고 싫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마음과는 달리 툴툴대게 되고, 친구들과 더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져 엄마의 연락도 안 받기 일쑤.

 

귀찮기만 하던 엄마가 아빠와 둘이서만 소이, 소은 자매를 남겨두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다양한 일을 겪으며 엄마의 빈자리를 마음 깊이 느끼게 된다.

 

흔히 '있을 때 잘 해라.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너무나도 익숙해서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너무 당연하게 처음부터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사춘기 학생들에게도 좋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였다.

책을 읽으며 나도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한 통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고,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렵다는 수많은 엄마들을

존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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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반 디지털 성범죄 수사대 - 어린이 친구들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을 알려 주는 생활동화 팜파스 어린이 32
박선희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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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읽는 동안 머릿 속에 떠올랐던 n번방 사건..

 

sns상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사진 (점점 더 노출이 심해지는 단계로)을 요구하며

결국 수많은 피해자들을 사이버상 성노예로 만들어버렸던 n번방 사건..

다행히도 주동자와 공범자들은 잡혔지만,

이미 몸과 마음, 정신적으로 피해 받은 수많은 피해자들과

직접 당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당할 뻔 했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다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사건이었다.

 

문제는 n번방 주동자와 공범자들을 잡았다고 해서 사이버상의 성범죄가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디지털 세계는 너무나도 광대하고, 순간적이라 자칫하면 우리 모두의 개인정보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공간이다. 너무 익숙해지고 자연스럽다보니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게 되고 정신 차려보면

'당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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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에 나오는 해리, 수정, 민지는 모두 피해자(혹은 피해자가 될 뻔한) 였다.

의도치 않게 자신의 사진이 돌아다니며 합성 사진으로 맘고생 한 해리,

이벤트라는 달콤한 말에 속아 자칫하면 자신의 사진을 보낼뻔한 민지와

아차 싶은 순간에 더 깊은 곳에 빠져버린 수정이까지..

 

아이들의 (혹은 어른들 중에도) 순수한 마음과 순진한 생각을 

익명성과 사이버 공간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려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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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마 이런 일은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

그 피해자들은 차마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은 피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을 수도 있다.

주의를 돌아보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유포된 사진이나 영상을 (실수든 고의든) 보는 자체도 성범죄에

가담한다는 점이다.

 

나의 작은 호기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가도 잊혀지지 않는 상처를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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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맑은섬 환경을 배웁니다 - 2021 북토큰 선정도서,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천개의 지식 12
김은의 지음, 김이랑 그림, 배성호 감수 / 천개의바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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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 SNS에서 류00 배우의 글을 본 이후부터,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플라스틱 줄이기 등 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원래도 북극곰이 녹아가는 얼음 위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동했고, 바다 속 거북이 먹이인줄 알고 비닐봉지를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 안쓰러웠다. 어릴 적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라는 말을 들으며 컸던 세대라 낭비되는 물을 보면 내가 달려가 끄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가 그렇듯, 나 하나로 문제가 해결되거나 속도를 저하 시키기는 불가하다. 특히나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모든 국가의 공통 문제인 환경 문제에서는 개인, 기업, 정부, 전세계가 함께 노력해야만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나처럼 원래 관심이 있던 사람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쉽게 쓰레기를 길에 버리고, 일회용품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는 버린다. 텅 빈 실내에서 너무 추워 가디건을 입어야 할 만큼 냉방을 킨다던지,  겨울철에는 너무 더워 집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보일러 온도를 계속 올린다던지.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북극곰, 거북이, 쓰레기섬의 모습을 보여줘도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비판을 그 사람들에게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 시절 알고, 배우고, 느끼며 정착된 습관이나 지식이 보통 어른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환경 문제 역시 어린이들부터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와 자료를 제공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의논하다보면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도 많다. 또, 미래에 이 아이들과, 이 아이들의 후손이 살아갈 지구를 깨끗한 모습으로 남겨주어야하는 것도, 그런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내용을 너무 어렵지 않게, 하지만 현실성 있게 다루고 있다. 깨끗하고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던 보물 같던 맑은 섬은 미미박사가 잠시 도시에서 공부를 하고 온 동안 쓰레기 섬이 되어버렸다. 이 쓰레기 섬을 다시 맑은 섬으로 만들기 위해 미미박사가, 아이들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을 다룬 동화다. 중간중간 환경과 관련된 지식 페이지를 한 장씩 넣어줌으로써 단순히 재미 뿐 아니라 지식 정보 제공 차원에서도 이 책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나도 이 부분을 보면서 폐건전지가 이렇게 오래 썩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아마 시리즈 도서인 것 같은데 다른 편도 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다.

 

  우리가 살아갈, 우리가 잠시 빌려 쓴 지구를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빌린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 싶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공간에서 환경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 또 필요할지 오늘 하루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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