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게 '우수아이아'에 가고 싶은 그 순간, '우수아이아'가 내게로 왔다.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슬픔 위에 슬픔의 시를 덮으며 소리내 울었다.아픔과 슬픔을 버리기 위해 먼 여정도 마다않고 떠난다는 그 곳, '우수아이아'세상 끝 그곳은 너무 멀어 갈 수는 없겠지만은,나의 '우수아이아'는 가까이에 있다.5분이면 볼 수 있는 바다와,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대관령 비밀의 숲.그리고 그곳엔 그녀가 있다.세상 곳곳에 뿌려진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의 발자취들. 그녀만의 깊은 사유에서 우러나온 영롱한 문장들이 살아 꿈틀거린다.시를 읽노라면가슴 속 슬픔의 응어리들이 잘게 분쇄되는 느낌이 든다. 카타르시스라고나 할까?눈물을 흘리면서도 토닥토닥 위로를 받는다.눈폭풍을 견디며ㅡ(일부)2.고산 툰드라에 겨울이 깊어지면 굶주린 짐승들은 닥치는 대로 서로를 물어뜯다가어느 날 혼자라는 걸 알았을 때외로움과 허기를 참지 못해 마를 대로 마른 자기 몸을 바위에 던져 상처를 낸 후 그 피를 빨며 겨울을 견딘다고갈수록 의식은 희미해지고 지금까지 자신을 연명케 한 것이 자기 살이고 피였다는 걸 자각할 즈음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예감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랴마지막 살아남은 동료들에 의해 뼈만 남은 몸이 하나 둘 해체되는 걸 의식하면서도 저항 한 번 못하고 눈을 감아야 하는 짐승의 최후3.결국 생이란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같아자신의 피를 자신이 빨다가는 것(줄바꾸기는 하지 않았음) 김인자<우수아이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