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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십자군에 맞선 이슬람의 위대한 술탄
스탠리 레인 풀 지음, 이순호 옮김, 정규영 감수 / 갈라파고스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관용과 자비의 군주 청렴의 군주 우리는 언제쯤 이런 지도자를 만날수 있을까? 영국인의 의해 쓰여진 살라딘의 평전인 이 책은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이슬람 문화와 역사에 얼마나 문외한 이었고 또 무관심 아니 왜곡된 채 알고 있었는가를! 이 책은 낯설고 지루하게 시작되는 듯하다. 그러나 그 지루함과 낯설음은 이슬람의 지명과 인명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읽어 가노라면 흥미롭고 새로운 역사의 현장에 내가 있음을 깨달을 때는 이미 나는 책 한가운데로 와있다.
우리의 제도교육은 서구중심이었으면 그들이 언제나 최고의 선으로만 생각하겠끔 강요받아 왔다.아니 지금도 그렇게 강요당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분명 침략전쟁이고 이라크인들의 항전은 신십자군에 맞선 살라딘의 성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또 역사서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저자가 영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이고 철저히 사실(자료)에 의존하며서도 흥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역사의 진실를 알려고하는 이들에게 또 역사를 기록하려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