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위든 행복을 증진해주면, 즉 쾌락을 늘려주거나 고통을 줄여주면 옳은 것right이 되고, 그 반대가 되면 옳지 못한 것wrong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공리주의의 핵심 명제다. 밀은 이처럼 행복의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을 효용이라고 부르면서,
이 기준에 따라서 도덕률을 확립하고자 했다.
밀은 이상의 논의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이 있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상이 공리주의 철학 위에 터 잡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밝힌다. <해제>에서 자세하게 설명되듯이, 밀이 공리주의자로 성장하는 데는 아버지 제임스 밀James Mill과 벤담JeremyBentham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밀은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와 벤담을 모두 발전적으로 극복한다. 아니, 그들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독특한 사상을정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