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날도 목적없이 어딘가로 가고 싶은 날이었다.

그런날은 꼭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해지는 바다를 보기위해 그냥 찾아간 곳 추운 겨울바다를 따듯한 찻집에 앉아 바라본다. 커피의 향과 맛보다 창밖의 풍경이 더 기억되는 카페.  그곳의 찻값은 풍경의 제공값이었기에 가벼운 주머니로는 찾을 수 없지만 그래서 더 특별히 기억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테라스로 나가 찬 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는 바다 서해바다이면서 아닌 척 갯벌이 보이지 않는 풍경.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그냥 바다만 바라보다가 노을을 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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