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의 입에서 살아가는 것이 삭막하다고 할 만큼 각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요즘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가끔 듣게 되는 훈훈한 이야기는 어느 때 보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거나 보게 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비록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 이 세계 어느 곳에서는 자신만의 사명을 안고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 중 미국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말보다는 행동하는 사업가"라고, 또 오프라 윈프리가 "세계를 변화시킨 20인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한 사람이 쓴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로 해석을 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라는 뜻을 가졌는데 우리나라 번역본은 그가 첫 꿈을 이룬 히말라야에서의 일을 제목으로 한 듯하다. 우선 저자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빌 게이츠를 전 세계 부자들 중의 13년간 1위의 위치를 오르게 했던 기업 microsoft에서 일반 직원도 아닌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 서열 2위의 촉망받는 마케팅 이사라는 높은 지위와 그에 걸 맞는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이다. 이름은 존 우드. 그런 그가 빌 클린턴과 오프라 윈프리에게 극찬이 담긴 한마디를 들었던 것은 그가 현재 자신의 미래를 뒤로 한 채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고 사회의 공헌하는 일 때문이다. 이런 그가 쓴 이 책은 그의 헌신적인 봉사의 첫발이었던 네팔의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Room To Read'라는 제단을 설립해 나가는 과정과 그가 일궈낸 일들이 담겨져 있다. 그가 일궈낸 일들은 지금까지 200개 학교, 3,000곳의 도서관, 150만 권의 책을 기증과 함께 공부를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하는 1800명이 넘는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들이 있다. 책의 내용이 이 과정들을 다루고 있어 나 역시 읽는 동안 어찌나 마음이 찡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난 그 안에서도 그가 이룬 이런 사실들에서 그의 대단함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보다도 얼마 전까지 자신의 미래가 보장될 만큼의 최 고의직장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직장 내의 상사나 회사에서 믿음이 두텁고, 또 사랑하는 사람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미래보다는 앞으로 이 세계를 이끌어 갈 세계 오지에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하며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비록 한번 보지도, 만나본 적도 없지만 그들에게 보다 밝고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자 그리고 그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그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나의 마음 한 구석에서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왔다. 

 저자가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안에서 그만의 성공과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매일같이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그렇게 해서 대학을 들어가서는 또 다시 취업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소히 말하는 ‘피터지게’ 공부하는, 그 후에는 사회에 나와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 평생 진정한 공부와 삶의 의미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 그 안의 속해 있는 나 조차 반성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과 성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그토록 바라고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봤고 그의 맞는 대우를 받으며 살아봤던 사람이라 그의 이런 행동과 생각들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와 같은 위치와 대우를 한 순간에 져 버리고 다른 일도 아닌 봉사를 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이다. 자신의 부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이 지닌 그 부를 사회의 공헌 할 줄 아는 덕을 지니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는 진정한 부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라 난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가, 아니라면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은 또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었고, 또 그 일을 위해 과연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라는 말을 몸과 마음으로 와 닿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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