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상인들 -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
홍하상 지음 / 효형출판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일본을 상인 국가라고 한다. 그 상인 국가 일본에서 상인의 메카는 단연 오사카다.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상인들은 오사카뿐이아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상인이 있다면 오사카 상인, 쿄토 상인, 사카이 상인, 하카다 상인, 이세 상인, 고후 상인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오사카 상인은 단연 발군이었다. 도쿠가와 시대 이전부터 오사카 상인들은 번영을 거듭해왔다. 번주나 막부에 빌려준 돈을 떼이면서도 번영해왔다. 물론 일본말고도 세계의 대표하는 상인들이 있다.


고려,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개성상인.그리고 세계 3대 상인(중국,네덜란드,유대인)등 있지만 유독 오사카 상인에 관한 책을 보게 된 이유는 현재의 내가 갖고 있는 관심분야이면서도 나라는 작지만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일본의 경제력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또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큰형의 조언을 듣고 나도 모르게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오사카에 있다고 하는 말에 과연 어떻게 그 오랜 시간동안 기업을 이끌어 갔었나가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나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586년에 창업한 공고구미라는 건축회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 586년..내 생각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저 숫자가 대변해 주는게 아니라 그 시간만큼 기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경영마인드가 대변해 주는게 아닐까 생각됐다.
상인 국가라고 하는 일본에서 오사카가 상인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건 무엇일까? 책을 읽고 작가가 머릿말에 남긴 글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그 이면에는 뛰어난 원가 계산,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신, 근검절약 평소의 꾸준한 공부 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또 인내심과 올바른 상도덕, 금전관이 더해지면서 오사카 상인은 천하의 상인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을 좀 더 첨가하자면 오사카 상인의 상징은 '노렌'을 오랜 시간동안 꾸준하게 그리고 변함없이 지켜온 오사카 상인들의 '상인정신'이 뒷받침 해줬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노렌이란 일본의 식당이나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일본풍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치렁치렁 늘어져 있는 무명 천을 말하는 것이다. 즉 노렌은 오사카 상인 자신들만의 기업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부분 부분을 읽어보며 우리나라의 현 상인들을 생각해 보았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오래된 기업이 있을것이며 어떤 마인드로 또 어떠한 종류로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단순히 맛집이나 가게 개념이 아닌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같은 아시아지만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당당히 듣는 일본.......지금의 일본 뒤에는 오래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지킬 줄 알고 소중히 하며 이끌었던 일본상인들에게 있지 않을까?...
스포츠나 문화적인 면에서 라이벌인 일본..하지만 배울 것도 많은 국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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