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기타오 요시타카 지음, 이정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 일은 인간성을 심화시키고 인격을 고양시켜준다."
"일은 인간을 연마하는 것. 영혼을 연마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던 올해. 무엇보다도 20대 중반이 된 나의 주변에서 어릴 때부터 나와 함께 했던 친구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던 한 해였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왔고 바쁘게 보냈던 올해 막바지에 와서 이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서 부터 일(事)이라는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책에서는 일을 통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 하고 있거나 해왔던 일이 자신에게 천직인가 아니라면 어떻게 천직을 찾을 수 있는가를 작가인 기타오 요시타카 가 자신에 이야기와 자신이 바라본 일본의 모습을 통해서 가르쳐주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기업이나 개인 사업에 대한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장수기업이 많고, 장인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이라는 사회를 보면 작가가 말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모든 것이 반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이 왜 장수 기업이 많고 장인이 많은가를 말이다. 그들은 작가가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어떤 직업이든 어떤 일이든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천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공통된 점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터 하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들이 전부 일에 포함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내게 이 책은 한 그루의 나무만을 보던 내 시야를 나무 한 그루를 포함하고 있는 그 숲을 알게 해주었고,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 속 에서는 올해 대학교라는 또 하나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는 친구, 한국 남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인 군대에서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군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친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한 체 생계를 위해 원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친구, 지금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 위해 일찍이 결혼이라는 또 하나의 문턱에 서있는 친구 등 언제까지 변하지 않은 채 어릴 때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 같던 친구들이 하나, 둘 여러 가지 의 이유도 있지만 최우선으로는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 헤매는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과연 자신의 천직이라 생각하며 하고 있을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과 함께 책을 다 읽은 후 나를 다시금 돌아보면서 나 역시도 지금 앞으로 해야 될 일들을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일을 통해 나만의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하고, 나 이외에 가족, 사회 더 크게는 나라에 어떠한 영향과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지금 나와 같이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과 또래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일' 이라는 책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이 단순히 생계를 위함이 아닌 '일'을 통해 행복 과 자신만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