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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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평범을 강요하는 사회 >

참 특이한 책이다.

저자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나에는 생소하다.

내용도 제목답게 평범을 거부하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기윤은 스물아홉의 화가이다.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하고 세상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다.

야심차게 개인전을 열지만 가혹한 혹평뿐이다.

사실 전공교수도 염려를 하고 보류하기를 권고했지만, 무시하고 강행했던 것이였다.

집에서는 돈 안되는 그림 그만하고, 남자 구실을 할 수 있게 돈을 벌으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이런 찰라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고, 얼굴 한번 봐야지 말에 동창회 참석을 약속한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던 동창회였지만, 서른 전에 한번 보자는 말에 참석한 것이다.

그러나 다들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소식을 들으니 기윤만 부적응자인 것 같이 느껴진다.

이때 그동안 잊고 지냈던 민재이야기를 하게 되고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오른 기윤은 학교로 향한다.

학교 명예의 전당에 몰래 숨겨 놓았던 민재와 기윤의 물품을 찾으면서 옛기억을 회상한다.

민재는 전학을 와서 기윤과 여러가지 일을 같이했던 가장 친한 친구였다.

학교 다니는 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항상 둘이 같이 행동을 했었다.

가장 마지막 민재가 의대합격 발표이후 민재 자기 뜻대로 세상을 살아볼려고 했는데.....

학교 다닐 때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라고 하면 없다.

공부하고, 야자하고, 시험치고 그런 기억밖에 없다.

친구와 어디를 놀러 갔다던지, 무슨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

오로지 공부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냥 평범하게 학교갔다 독서실 갔다 그렇게 보낸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주인공인 기윤은 친구 민재와 추억이 많은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다.

책내용이 거의 고등학교 생활이야기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태로 끝까지 이어지며 마무리 된다.

민재를 처음 만나게 되는 계기, 친구가 되는 계기, 여러가지 사건들,

특히 학교 부조리를 깨부수기 위해 비밀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레지스탕스이다.

아주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그려낸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던데 이것도 그렇지 않나 싶다.

저자가 어느날 불현듯 소설을 쓰고 싶어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첫 소설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다.

그러나 대상이 일반인이 아니라 학생이나 20대 젊은 사람이 대상인 것 같다.

제목처럼 레지스탕스로 자기 의지로, 자기 선택으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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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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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무의식중에 생긴다 >

2020년으로 바뀐지가 거의 한 달이 되어 간다. 때마침 오늘이 우리 명절인 새해다.

난 매년 새해가 되면 새로 산 다이어리에 맨 뒷장에 올해 목표를 적는다.

가장 먼저 적는 것이 다이어트요, 그 다음이 운동이다. 그리고 몇가지 소소한 나의 목표를 적는다.

그런데 적고 나서 보면 매년 똑같은 항목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와 운동이다.

매년 목표로 하지만 매번 달성하지 못해서 또 적는 걸 보면 나의 의지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는 의도적으로 의식을 하고 노력중이다.

《해빗》은 이런 나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습관을 생각하게 만든다.

보통 알기로, 자기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언제나 습관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습관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 자기에게 가장 편한도록 무의식적으로 뇌가 그렇게 만든 것이였다.

이것을 인식하고 있어야지 습관을 효율적으로 과학적으로 바꿀 수가 있다.

예를 하나 들면

베트남 전쟁때 미국 장병들 15%가 마약에 중독이 되었다고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로 미국 전체에 난리가 났다. 수 만명의 걸어다니는 폭탄이 생겼다는등 미국 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복귀 후 95%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났고, 5%만이 계속 중독 상태를 유지했다.

일반 사람이 마약 중독을 벗어나는 경우는 극히 미비했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 변화가 안좋은 습관이 제거되고, 새로운 습관이 삶에 도입이 되는 습관 단절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다른 예가 2014년 일어났던 이틀간의 런던 지하철 파업이였다.

지하철 파업으로 직장인들의 대규모 지각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발생하지 않았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분석해보니 사람들이 평소 습관대로가 아닌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출근 시간이 더 빨라진 경우도 있었다. 바로 습관의 단절 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우리가 늘 포기하고 실패하는 것은 인내심과 의지력 부족 때문은 아니다.

우리 무의식속에서 잘못 저축된 습관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방법으로 새롭게 습관을 들인다면 분명 성공할 것이다.

[ 자동화된 무의식이 만드는 5가지 습관 설계 법칙 ]

제1법칙 상황 재배열 나를 중심으로 늘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라

제2법칙 마찰력 제거 습관을 방해나는 주변의 모든 마찰력을 없애라

제3법칙 신호 포착 습관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제4법칙 보상 내재화 습관 그 자체가 보상이 되도록 설계하라

제5법칙 자동화된 반복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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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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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인기있는 외국 작가다.

나도 집에 작가의 책들이 몇 권 있다.

가장 유명한 작가의 책인 개미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내가 처음 접한 책은 파피용이였다.

거대한 우주 범선 파피용을 타고 1천 년간의 우주여행을 나선 14만 4천 지구인들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재미도 있었지만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더욱 놀랐던 소설이였다.

최근에 본 제3인류도 감동적이였다.

지구가 말을 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그중에서도 초미니 인간인 에마슈 이야기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있게 봤다.

그런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아주 파헤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태어나서부터 지금에 이르까지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미있는 것은 공대를 가고 싶어 수학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러나 뒷면에 있는 수학 시험지를 보지 못해 안 풀어서 공대로 가는 것은 좌절되었다.

결국 문과인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거기서 글 쓰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신문사에 투고 기자를 하면서 글 쓰는 것에 대한 재능을 알게 되어 작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첫 작품이자 가장 베스트셀러인 개미를 쓰기 위해서 욕조에서 개미집을 만들어주고 계속 관찰을 했다고 한다.

그 관찰 체험이 개미를 쓰는 큰 힘이 되었다.

개미를 처음 써놓고 완료가 되었을 때 여러 출판사에게 보냈지만 다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여러 번의 수정끝에 한 출판사에서 제의를 받고 출판을 할 수 있어 작가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왜 작가가 되었나라는 제목보다는 나의 자서전이라고 부르는게 더 맞을 듯하다.

자기가 살아온 길에 대해서 알려줄 뿐이다. 자기 성장 소설이라는 것이다.

특히 후반에 갈 수록 책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고 베르나르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실망이다.

재미있는 것 우리나라가 가장 큰 시장이여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이야기와 언급이 많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매번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들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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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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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소설은 잘 접해보지 못했다.

내가 읽은 책중에서는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을 유일한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섭고 사실적이며 사회 고발 소설이였던 것 같다. 노르웨이 작가들이 대부분 그런가 보다.

서문에 우리나라 작가들은 조금의 유머가 찾아볼 수 없고, 예술은 묵직하고 진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를 작가가 깨보려고 유머스럽고, 웃으면서, 전혀 색다른 시각으로 시도를 해본다.

그런만큼 책이 유머스럽다고 웃기다.

주인공 이름이 잉그리 빈테르다.

노르웨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키는 교수이며, 변호사인 남편과 딸 셋을 키우는 마흔에 접어드는 위킹맘이다.

아이들 등하교, 학부모 모임에 참가, 직장일도 해야 하는 그녀는 한순간도 쉴틈이 없다.

완벽하다고 여겼던 보금자리가, 아이들도 커서 각자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을 알아보러 다닌다.

남편의 소개로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한다.

넓은 마당과 충분한 방을 가진 집은 마음에 들지만, 100년 된 고풍스러운 집이라 수리비 때문에 구입을 망설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집을 빼앗기길 싫었던 잉그리는 예상보다 훨씬 초과한 가격에 집을 구입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대학은 구조조정으로 한 사람이 다른 학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학과장에게 구조조정은 안된다고 하다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대학으로 자매결연 출장을 대신 가게 된다.

거기서 같이 간 다른 교수가 학장이 아끼는 성화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으로 감옥으로 가 시베리아 강제 수용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진다.

거기에다 감기약을 과다 복용해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발한다.

잉그리는 같이 간 교수들과 자매결연을 잘 맺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멋진 불행이라는 말은 웃자고 하는 소리다. 불행이 멋질수가 없다.

잉그리가 자기 생각에 빠져 좌충우돌하면서 온갖 소란이 다 발생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일들이 잘 풀려 버린다. 웃기지 않은가?

이 소설은 노르웨이에서 빅히트를 친 소설로서 이미 영화 판권까지 선점되었다고 한다.

총3부작 소설인데 이 소설이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 시리즈로 노르웨이 3대 일간지중 하나인 '아프텐블라데'의 문화상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머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많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전달되는 의미가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잘 전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웃으면서 읽다보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잉그리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소설을 읽어보면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이 책도 그렇면이 많다. 유머스럽게 내용을 썼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어느 ㅁㅊ 아줌마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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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89년생이 말하는 세대차이 세대가치
박소영.이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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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서 1996년에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

IMF와 월드컵을 경험 세대이고, 베이비붐 세대를 부모로 두었다.

이 세대는 남다른 톡특한 세대라서 기존 사고 방식으로 접근을 하면 꼰대라는 소리만 듣는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이책에서 좋은 방법은 제시해 준다.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처음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알려준다.

공정한 회사, 효율적인 회사, 가치 있는 일을 하는 회사등 자기가 흥미를 느끼면서 만족을 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

두번째로 어떻게 일하는 것을 원하는지 알려준다.

옛날같이 도제식으로 사수,부사수 관계로 일하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일하는 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못하는 것을 지적질 하는 피드백보다는 구체적으로 수시로 해서 점진적으로 나아지게끔 도와주는 피드백을 원한다.

뛰어난 인재는 알아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는 조직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일에서는 프로 대우를 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방식대로 했더니 전혀 먹히지가 않는다.

일에 진척이 없어서 저녁에 남아서 뒤처진 일정을 만회하는게 어떠나고 했더니 절대 야근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좋은 말로 다시 이야기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아서 더이상 거론하지 않고 이야기를 중단했다.

여러 다른 사례도 있지만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다르다.

X세대가 처음 나타났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고 그랬는데,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는 것이 X세대가 그 당시에 느꼈던 것과 거의 동일하다.

밀레니얼 세대도 사람이다. 변했것은 시대이지 사람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미리 준비를 한다면 어렵지 않게 잘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읽었던 《90년생이 온다》와 내용이 아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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