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가 없는 운동회, 상장을 받는 아이를 교무실로 불러 몰래 상장을 전달해야하는 학교에 대해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작은 상처라도 받지 않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육아를 바라보며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부터 눈길이 갈 것이다.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아이에게 무엇을 더 해줘야 하는지를 말하기보다 이제 무엇을 덜 해줘야 하는 지를 이야기한다. 22년차 초등교사이자 아동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대신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실패를 사전에 차단하고 모든 감정을 받아주는 잘못된 부모의 모습을 비판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과 아이의 모든 행동을 허용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는 메시지다. 요즘에는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라면 무엇이든 옳은 것처럼 받아들이고 내 아이악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상처받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부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사회에 나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상처와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