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ㅣ 트리플 37
임솔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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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의 이 소설은 서로 다른 3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간과해버리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첫 이야기, '금빛 베드 러너'의 주인공 지윤은 엄마의 병과 자신의 자폐스펙트럼을 차근히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서로의 마음을 발견한다. 두번 째 이야기 '도희의 한 시간'의 도희는 기차에서 만난 노수녀의 행동으로부터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면서 불안과 방황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마음을 느낀다. 마지막 이야기 '쉴 곳'의 민영도 오빠와 새언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상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받아들인다.

세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겉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도 그 뒤에는 그 사람만으이 두려움과 상처, 사랑이 숨어있다. 그래서 제목의 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장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타인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의 순간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세 주인공은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해하려 애쓰는데, 결국 상대를 자신으이 기준에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듣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상상해보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같이 자주 마주치고 관계를 지속해야함에도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소설들에는 끝없이 상상하고 되비추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타인의 장면을 마련하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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