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어른이 된 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얻고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오히려 무엇을 잃은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결국 인생에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며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낼 지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몫인 것이다. 또한 심연을 응시하라는 메시지는 힘들고 두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과거의 상처나 실패에 발목 잡히기보다 스스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 또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수십 년의 방황 끝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마침내 이타카에 도착한 오디세우스처럼 우리에게도 각자의 이타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삶은 정답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수 많은 선택과 상실을 경험하면서도 나만의 방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항해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