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용기 캡슐 ㅣ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13
류미정 지음, 김연제 그림 / 해와나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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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라는 제목을 보고 서평단 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유독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는 아들을 둔 엄마이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 가거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할 때면 어김없이 긴장감으로 목소리가 작아지는 아들과 매일 밤 함께 읽었다. 친구를 사귀거나 일대일의 환경에서 어른들과 얘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다수의 시선을 받는 곳에서는 유독 움츠라드는 아들에게 "괜찮아 자신있게 해"라는 나의 말이 얼마나 막연하게 들렸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용기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한 걸음 내딛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전해준다. 주인공이 느끼는 두근거림은 우리 아들의 모습과 닮아있어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특히 용기를 특별한 사람만 가진 힘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서 조금씩 키워 갈 수 있는 힘으로 표현한 점이 좋았다.


아이를 키우며 깨닫는 것은 자신감은 결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여러번의 성공 경험이 반복되며 자란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 그런 작은 도전을 응원해 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앞으로 아이가 무서워라고 말할 때 괜찮아라고 넘기기보다는 "엄마도 뭔가 처음 할 때는 늘 떨려. 할 수 있는 만큼만 같이 해볼까?"하며 성공해볼 기회를 제공해야겠다. 주인공의 용기캡슐 대신 엄마캡슐이랄까?


우리 아이가 발표를 앞두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할 때, 이 책을 엄마와 읽으며 나누었던 얘기를 떠올리길 바란다. 그리고 나도 해볼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주기를.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믿어 주는 마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따뜻한 책이다.



이제부터 용기 캡슐 속 향기는 제가 충전할게요. 이젠 제가 저의 용기 마법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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