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책에 관심이 가는 편이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닌 이해받아야 할 이야기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임상심리학을 공부하며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어떤 사람이 보이는 증상보다는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된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 속 인문들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보면 예민하거나 무뚝뚝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상실과 불안, 죄책감과 외로움을 들여다보면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었다. 특별한 과자는 마법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라기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도구로 생각되었다. 실제 심리치료실을 찾은 사람들에게 치료자가 하는 것 또한 내담자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준다기보다는 안전한 관계 속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책의 메시지와 일치한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인물들의 갈등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되어버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현실의 심리적 상처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기에 회복 역시 천천히 이루어진다. 물론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해되지만 조금 더 인물들의 변화 과정을 깊이있게 보여주었다면 감동이 더 오래남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이 책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