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의 법정을 자주 보아왔었기에,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서평 신청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호통판사 천종호님의 영상을 즐겨보던 시절, 알고리즘이 추천해주었던 것 같아요. 천종호 판사님은 따뜻한 마음을 호통으로 표현하셔서 비행 청소년들을 계도하시려 하는 반면,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님은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따뜻하게 표현하시는 편이지요. 다만 저는 카프리오 판사님의 판결이 너무 관대하여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잘못을 용서하는 판결을 왜이렇게 자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이 책은 이러한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목록만 보아도 카프리오 판사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데요, 1부 나를 만든 것, 2부 연민, 3부 존중, 4부 이해입니다.

1부를 통해 저의 첫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판사의 부모님과의 관계, 양육태도 등이 소개됩니다. 특히나 아버지와의 관계, 에피소드를 여러차례 소개하며 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연민의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왜 친절함을 베풀어야 하는지를 체득하는 판사의 유년시절이 두드러집니다.


아버지의 결심은 내게 오래도록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누구도, 특히 어린아이는 더더욱, 가난한다는 이유로 처벌해서는 안된다

p45

누군가에게 당신이 잘 지내기를 바라고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

p57

이 대목에서 저희 아빠의 말도 떠오르더라고요 "딸아, 모든 사람에게는 그런 결정을 한 자신만의 입장이 있는거란다. 그러니 분노할 필요도, 배신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늘 아빠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갑니다:)



2장, 연민에서 작가는 우리가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 그 사람이 저지른 사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연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벌금을 못내서 법정에 온사람에게 잘못을 저질렀으니 벌금을 내라는 것은 사건을 본 것이지만 그 사람이 벌금을 못 내는 상황, 더 나아가 벌금을 받은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한다는 점이죠. 이는 연민의 태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연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라고 강조합니다. 즉 의식적으로 선택을 하고, 우리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우리가, 내가 얼마나 빠르고 섣불리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판단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이해하라

우리 모두 관대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그들을 믿는다고 말하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우리는 이 세상을 훨씬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118


3장은 존중입니다. 상대방에게 보이는 존중을 우리는 보통 그사람이 존중받을만한 사람이기에 존중을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작가는 존중을 하고자 하는 나의 선택에서 비롯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존중은 강자보다는 약자를 향할 때 진짜임을 본인의 법정에서의 태도와 판결을 통해 실현해보입니다.


누군가와 싸우기보다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좋은 방책이라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무례하게 굴고 갈등을 악화시키는 것보다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

p188

마지막 4장, 이해에서는 우리의 작은 판단이 다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기에 이해하고 기회를 주자라는 것입니다. 저의 두번째 질문이었던 무조건적인 용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에 대한 답도 제시합니다. 즉, 연민이 무조건 타인의 잘못을 봐주는 것이 아니며 잘못은 분명이 지적하고 책임을 통감하게 하되 그 사람의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책임을 지게 할 것인가를 고려해주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도움을 청하면 거의 항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심지어 상대를 걱정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p287


이 책은, 판사인 작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자신의 여러 판결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어깨에 나의 손을 얹어주는 것만을도 그 사람이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가치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뒤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나의 양육태도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판사님의 판결을 볼 수 있는 링크를 함께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TheRealFrankCap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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