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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보수 ㅣ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87분서 시리즈의 매력은 독자가 직접 마주하는 듯한 사실적인 상황의 표현과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물을 지켜보는데 있다. 또한 작품 말미 ‘저자의 말‘에서 보이는 에드 맥베인의 거침없음을 보는것도 즐겁다.
1937년에나 일어날 법한 일이었다. 당시 6월 하순의 어느 날 밤에도 지금처럼 보슬비가 인도를 씻어내리고, 아스팔트가 새까맣게 번들거리며, 빨강과 초록 네온 불빛으로 알록달록했을지도 모른다.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공기 중에는훈훈한 기운이, 6월의 향긋한 냄새가, 우거진 초목의 은은한 향기가 아른거렸으리라. 그리고 자라나는 것들의 향기는 지나가는 여자들의 향기와 뒤섞이고, 사람과 기계 들의 향기와 뒤섞이고, 언제나 감도는 한밤중 도시의 냄새와 뒤섞였으리라.
글쎄, 나는 사립 탐정 시리즈를 쓰라고 고용된 건 아니었다. 나는 -이 빼어난 서문들을 꾸준히 수집해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반복하자면- 가상의 도시를 무대로 한데 모여 하나의 복합적인 주인공을 형성하는 형사반 소속 경찰들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시리즈를 제안했었다. 이는 전체 구상을 해치거나 약화하지 않으면서도 어떤 계급의 경찰이든 어떤 신념을 가진 경찰이든 등장하거나 사라질 수있고, 살해하거나 살해당하고, 전근을 가거나 전근 올 수 있음을 뜻했다.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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