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끈기있게 끝까지
읽은 책- 갈매기의 꿈

나는 몇달 전부터 이 책을 읽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모른다. 읽으려고 읽으려고 읽으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읽기가 어려웠다. 그 이유는 이 책 겉표지의 느낌 때문인 것 같다. 이책의 겉표지는 사람의 눈을 가장 편안하게 해준다는 녹색 빛을 띄고 있고 위쪽엔 하얀 갈매기가 한마리 그려져 있다. 책장을 한장 더 넘기면 사진같이 보이는 갈매기 몇마리가 종이 위를 날고 있다. 한장을 넘겨도, 두장을 넘겨도, 세장을 넘겨도 보이는 것은 갈매기 뿐이었다. 이것은 나와 책과의 거리를 얼마나 어색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대체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선정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넘겨도 넘겨도 넘겨도 갈매기 뿐인 이 책은 왠지 읽기 싫고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꼭 모두 읽고 말거라며 읽기 싫은 마음에 겨우겨우 읽게 된 이 책은 처음, 내가 싫다고 생각했던 책표지부터가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주인공인 갈매기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들과는 달리 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갈매기들이 무엇을 하든지 조나단은 비행연습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무리에서 쫓겨났고 비행연습을 꾸준히 해 다른 갈매기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리곤 그곳에서 수제자 플레처에게 그 일을 맡기고 다시 하늘을 날았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일 부터 하다가 힘들면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갈매기 조나단은 나 처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 처음, 내가 싫다고 생각했던 책표지부터가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끈기있게 끝까지... 읽기 힘든 책이지만 끈기있게 끝까지... 나는 이 책의 글귀 중 이 말이 가장 마음에 들고, 인상깊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이 말은 나에게 용기와 끈기를 주었고, 나는 이제 어떤 말보다 이 말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말은 나 외에도 다른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또 이 말을 들으면 끈기있게 끝까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렵게 읽은 책이어서 그런지 나는 이 책이 너무 좋다. 물론 책표지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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