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언어 - 주도권 게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남에게 인정받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인정받는 것에 걸맞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홀대받는 경우가 있다. 그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인정을 받고 그에 합당한 관심과 대우를 받는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능력이 있어도 다른사람들이 과소평가하는 경우나 집단에 보이지 않는 텃세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능력에 상관없이 다른사람의 평판에 의해서 인정받는 것이라면 무시당하지 않도록 처세술을 익혀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남들을 설득하거나 나의 주도권을 쥐고 싶거나 최소한 다른사람으로부터 무시받지 않는 방법을 알고싶다면 권력의 언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도권싸움을 싫어하는 여러사람이 있다지만 나도 주도권싸움에는 자신이 없다. 하지만 주도권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대우를 잘받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만큼 주도권을 쥐는 것은 많은 이득을 가져오고 능력이 없다고 해도 주도권을 쥐고서 자신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유명한 사람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시대인만큼 사람들은 다른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관심받길 원한다. 인정과 관심은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꿋꿋히 지켜내면서 다른 가치관을 뭉게버리는 것인데 그런 가치관싸움으로부터 다른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인정받음으로써 유명해지는 것이다. 다른사람으로부터 최소한 무시당하지 않고 싶은가? 다른사람을 설득하고 리더의 자리를 얻어내서 인정받고 싶은가?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여러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권력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글로 묘사하면서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 글의 주제를 표현하는 부분은 눈길이 가고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막상 글을 읽다보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보다는 개념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흔하지 않는 주제를 선택하는 작가의 독특한 관점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독일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과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공감을 가지기 어려웠었다고 생각한다. 대륙의 양쪽 끝에 있는 한국과 독일이 서로에 대해 관심이 있을리가 없다. 당연히 작가가 얘기해주는 것들은 독일에서 일어난 일화들이고 공감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 것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친숙하지는 않지만 이해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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