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치타 동생 난 책읽기가 좋아
소연 지음,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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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손으로 툭 쳤어요.

"느바멍(느린 바보 멍청이)! 나 잡아 봐라!"

도대체 오빠는 왜 저러는 걸까. 무려 일곱 살 터울터울 오빠와 동생도 매일 티격태격. 가끔 다정한 모습을 보면 낯설 정도다. 격한 공감을 하며 읽기 시작했다. 윤이에게 수상한 택배 상자가 도착한다. 안에는 나무로 만든 치타 인형과 쪽지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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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형 안에 작은 인형들이 들어 있는 신비한 물건입니다. 인형에게 간절한 소원을 말해 보세요.
어떤 일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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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빠보다 빨라지고 싶다'고 속삭인다. 갑자기 온몸이 간질간질. 진짜 치타가 되어 버렸다. 이제 전세가 역전됐다. 실컷 오빠를 약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오빠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나타났다. 감히 우리 오빠를 때리다니! 윤이는 으왜앵 입을 크게 벌려서 혼내준다. 고맙다고 말하며 등을 쓰다듬는 오빠. 웃음이 나온다. 같이 놀자. 말랑말랑 푹신한 등에 오빠를 태우고 신나게 달린다.

다음엔 어떤 동물로 변신할까?

치타 인형 안에서 강아지 인형이 나왔다. 강아지로 변한다면 모두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 이번에는 하얀 털에 큰 눈을 가진 귀여운 강아지로 변했다. 가만히 오빠 품에 안겨 있으니 기분이 정말 최고다. 평화의 순간은 짧았다. 윤이의 인형을 들고 도망간 오빠가 방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책상 위에 카멜레온 인형이 있고, 아무리 찾아봐도 카멜레온은 보이질 않는다.

"못 찾겠다 꾀꼬리. 꼬리 흔들며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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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기만 하면 티격거리는 이 시간도 언젠가는 소중했던 순간으로 기억되겠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 갑자기 치타, 갑자기 강아지, 갑자기 카멜레온 등으로 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재밌다. 두근두근 긴장되기도 하고. 그림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답게 1학년 아이도 혼자 잘 읽는다. <갑자기 악어 아빠>, <갑자기 기린 선생님>도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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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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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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