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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송 이즈 유 The Song is You
아서 필립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얻고 싶은 넘버원 히트송은 여러분의 눈물에 달렸으니, 그러니 우세요!”
잘나가는 광고감독 줄리언 도나휴, 그는 아이팟을 귀에 꼽으면 온몸이 편안해진다. 두 살짜리 아이를 잃고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상처받은 영혼인 그에게 유일한 구원은 음악이다. 음악은 그에게 여전히 갈구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 과거는 전주곡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들른 클럽에서 그녀의 노래에 빠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직접적으로 만나지는 않지만 우정과 로맨스, 멘토, 그리고 철학이 합쳐진 관계가 된다. 서로에게 이끌리면서도 자신들의 꿈에 오점이 생길까봐 두려워서 먼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치 술래잡기 같은 사랑을 펼친다.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겨울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이라는 계절을 거쳐서 전개되는이 소설을 덮고 나면, 묘하게도 위로받은 기분이 든다. 마치 아름다운 한 곡의 음악을 들은 기분이다. 주인공처럼 ‘어디를 가든 일상의 사운드트랙을 휴대하고 다니는’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소통에 대한 희망과 깊은 위로를 주는 매혹적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