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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2
미야모토 테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가라앉아 있던 과거를 두 번 다시 잡을 수는 없다.' - 파일럿 피쉬(오사키 요시오)
우연히 잇따라 읽게 된 책 <파일럿 피쉬>의 도입 부분에 있던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아릿한 느낌 때문이었을까. 이 문장이 달리 다가왔다.
아릿하고 따스했던, 지난 한때를 추억하는 건 어딘가 슬프다.
이젠 가질 수 없는 것, 돌이킬 수도 없는 것.... 우리가 '좋아했던 것'.
담담하게 과거를 회상하게 되기까지의 그 휑한 마음을 채웠을 네 사람을 생각하니 '마음이 잘게 썰려 나가는 기분'이었다.
책을 덮는 순간, 마음에 휑한 구멍 하나가 생기는 그런 누군가의 지난 사랑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