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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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널 언제 봤더라..
::: 중앙일보 손민호 기자의 서평에서 본 게 먼저였던가, 광고에서 그 문안을 봤던가.. 여하튼 손민호 기자의 호평에 끌려 관심을 갖게 되었음.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이라고 했던가.. 아님 말고.
::: 그 후로 종종 들려오는 입소문.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음. 

2. 읽는 데 걸린 시간
::: 반나절이 안 걸렸던 듯. 도입 부분이 수려함. 그리고 어느새 책을 덮고 있었음. 

3. 만족도
::: 기대가 어마어마하게 컸던지, '최고'까지는 아니었지만 간만에 만난 좋은 책이었음. 

4. 인상 깊은 구절
::: 흘려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 웃는데 그 웃는 모습이 싫었고 웃으면서도 울까 봐 괜한 걱정을 했었다.
::: 능력치 잘못 올리고 키운 캐릭터 같은 인간들
:::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넉넉한 나라
 
5. 감상
::: 교훈적이지 않아 좋았고, 신파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소설스러운 희망이 나쁘지 않았다.
젊고 싱싱한 문체, 설명하려 들지 않는 무심함, 긴장감이 지속되는 글의 흐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넉넉한 나라'에서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삼촌를 둔 완득이, 라는 사실에 집중하면 읽다 보니, 웬걸 완득이 또한 그런 나라에서 차별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었다. 상처 받기 싫어서 세상사에 무심한 그 녀석의 마음을 소설은 굳이 이해시키려 하지 않았다. 밤낮없이 "완득이"를 외치던 무정한? 똥주 선생처럼.
"배려가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똥주 선생은 아주 잘 알고 있었던 듯.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매개로 자기 나름대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완득이의 변화가 흐뭇했다.

 6. 기타
::: 사촌동생들에게 사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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