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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벼룩 - 직장인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는가, 개정판
찰스 핸디 지음, 이종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 생활을 어느 정도 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방식을 꿈꾸게 된다. 물론 조직 생활이 더욱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직장 근속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 퇴직 후의 생활, 아니 그 전에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끼리 기업에서의 생활을 뒤로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벼룩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저자가 이제는 부러운 이유이다. 특히 저자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아내의 역할도 눈여겨볼 만하다.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게 지겨워졌어요”
이런 말을 해주며 대기업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수 있도록 격려해준 아내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나는 ‘좋아, 그런대로’ 의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한 평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라고 말하는 아내에게서 긴장하지 않을 남편은 또 어디 있을까.
이런 격려와 함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인 듯한 회사 생활을 경제적 풍요를 위해 하기 보다는 부자가 되진 않을지라도 자신이 일을 조정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벼룩의 삶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꼭 부자로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
물론 경제적인 자유는 꼭 염두 해두어야 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가족의 소원을 이루어갈 수 있을 정도는 마련하면 좋겠다. 그것을 회사 생활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로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얘기다.
저자의 얘기처럼 자신이 아닌 것으로부터 벗어나 남들보다 나은 것을 팔 수 있고 반대로 남들이 나보다 나은 것을 사줄 수 있는 윈윈 형태의 직업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일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일, 자원봉사, 운동, 학습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면 보다 행복한 생활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코끼리든 벼룩이든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직장 생활보다는 자신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삶이 더 나을 것이란 생각이다.
남들이 볼 때는 작아보일 수 있는 벼룩의 생활이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생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며 느낀다. 물론 그 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 실천할 때도 저자처럼 10년 정도 걸리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자신이 내놓은 상품이 혹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진정 원하는 것이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벼룩의 삶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정리>
자신을 파악하기
l 자신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l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l 내가 아닌 것을 거부하다. –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l 나는 무엇을 배웠나
l 실제 상황을 학습의 맥락으로 제공하면서 성인을 교육시키는 그 일이 내 적성에 딱 맞았다.
l 넌 하나의 경이야.
기업의 미래
l 내가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는 그들이 제일 잘 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l 당신 자신의 디자인 팀과 정보 시스템만 챙기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하청을 주라. -R경제
l 사람들이 직접 만나야 하는 경우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뿐이다.
l 2050년이 되면 노동인구의 50퍼센트가 집에서 일을 하게 될 것 – 빌 게이츠
l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홍수에 휩쓸려갈 때에는 선택안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홍수는 때때로 우리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능성으로 데려다 준다.
포트폴리오 생활
l 소속감의 상실
l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l 나는 ‘좋아, 그런대로’의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한평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l 4가지 유형의 일 덩어리 – 가정 일, 자원봉사, 학습, 운동
l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
l 나만의 브랜드 - 나는 언제 어디서나 연설하고 강의하고 설교하는 것을 좋아했다.
l 출판사는 당신보고 책을 써보라고 하지 않는다. 먼저 당신이 책을 써놓고 필요하다면 자비 출판이라도 해야 한다.
l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l 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l 제대로 도약하는데 10년
l 아무리 자부심이 강하고 또 예민한 사람일지라도 남의 조언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
l 소속감이 없는 생활, 관여하지 않는 생활은 그 어떤 사람, 그 어떤 것에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 생활이다.
l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방식
l 나의 잠재된 캐퍼빌리티를 찾아야겠다는 오래된 추구가 나를 지탱해온 힘이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가지이다. –중국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