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필살기
구본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나 새로운 것을 찾았다면 모를까 오늘도 자신의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더욱 날카롭게 해줄 업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업무에 집중하므로써 더더욱 강점을 발전시키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비범함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단순히 설명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실천해볼 만한 프레임웍이 있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사실 자신의 업무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나 직장 생활은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에서 정말 성심껏 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리고 자신의 업무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어쩌면 자신의 강점과 재능에 비슷한 업무를 찾아내어 연습하고 탁월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당장 유요한 방법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본형 선생님이 필살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실험하고 적용해본 방법들이 나와 있다.



우선 자신의 일을 20개의 태스크로 쪼개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이 방법에서 아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없이 행하던 일을 먼저 20개로 나누어보고 각 업무의 키워드, 필요한 능력, 자신에게 맞는 적성도, 업무로서 인정받는 중요도를 체크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업무에서 집중하고 개발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볼 수 있을 듯 싶었다. 물론 실제로 해보니 20개를 끄집어 내기도 힘들고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을 두고 몇 번해보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이렇게 분류한 업무 중에서 자기가 잘하는 일과 앞으로 시장이 있을 트렌드를 잘 판단하여 연결할 것은 연결하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어디에 집중 투자하여 탁월함에 이를 것인지 다시금 나 자신에게 물어보게 된다.



요새처럼 정년도 짧아지고 먹고 살기 위해 일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에게 자신만의 필살기를 통해 1인 기업, 또는 평생직업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 꿈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자기계발이나 학원, 학교에 다시 찾아가는 이유일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는 방법도 중요할 것이고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직장을 나의 강점 연습장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통해 1만 시간 동안 수련하고 집중할 수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직업적 유토피아’를 찾는 것도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같은 결론이겠지만 자신만의 중요 태스크를 찾아냈다 하더라도 구본형 선생님처럼 하루에 두 시간,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던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던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할 듯 싶다.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2시간하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회사 일과 연결하여 2시간에 더하여 조금 더 연습할 수 있다면 1만 시간도 3~4년 안에 올수 있다는 말에 왠지 희망이 생긴다. 회사일을 통해 탁월함에 이르는 방법 하나를 배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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