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높새바람 43
이여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생 마지막 학기를 끝내고 짧은 봄방학을 보내고 있는 큰 아이는, 3월이면 중학생이 됩니다 무언가 하나가 완결되고 새로운 하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나간 초등 6학년의 모습을 돌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아이에게 권했지요 제목 또한 6학년으로, 돌려붙인 제목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언급했나보다 했던 책입니다^^


평소 믿고보는 바람의 아이들에서 출간했네요 가볍게 읽히지만 내시는 책들마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출판사이기도 합니다


표지를 넘기면 제일 처음, 작가소개가 나오는데요~ <6학년>의 대략적인 내용을 미리 알려주고 있어요 아~ 일종의 성장동화인가 봅니다^^


글쓰기 싫어하는 큰 아이에게 독후록을 짧게 부탁했더니, 줄거리를 적어 놓았네요~ 흠...그래도 겉으로 드러나는 줄거리는 맞았습니다 기쁘네요...하하...


6학년이라는 학년, 열 세살이라는 나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집합같은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제 큰 아이는 생일이 12월 20일이라 이 학년이란게 꽤 아쉽기도했고 뿌듯하기도 했었죠 어릴 땐 월령의 영향을 크게 받다보니 또래 아이들보다 다소 뒤처지는 듯하다가 초등학교에 들어오면서 그런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괜히, '생일을 바꿨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도 했구요^^;; 어쨋든 이러니 저러니해도 제 아이도 또래와 별반 다르지 않은 6학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야기는 진서와 민수의 일기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다 읽고나니, 화,수,목요일은 왜 없지?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형식이에요 어쩐지, 아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긴장감도 들구요ㅎㅎ


 진서에겐 예뻐하던 친구의 강아지가 죽는 상황이, 민수에겐 야구장에서의 불만이 대두되고 이것은 곧 부모님에 대한 은근한 불만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놀라기도 하고, 제가 또 반성하기도 했던 부분이 민수와 아빠의 대화에서 드러나는데요, 평소 제가 아이에게 이야기하던 거더라구요ㅠ

'넌 왜 매사에 열정(애살, 욕심, 제 것 챙기기 등)이 없니?'...흔히들 현타라고 하지요 ㅡ,.ㅡ;; 저도 현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열 세살, 6학년이라는 명칭에 대한 고찰이군요ㅎㅎ 저도 민수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반가운 마음에 찌찌뽕~!

(좌)진서를 좋아하는 마음을 준호와 이야기 나누고 산뜻한 마무리가 지어 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준호처럼, 저렇게 성장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참 좋겠다 싶어요

(우 상,하)두 번째 현타의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어린아이일 때부터 엄마와 싸우고, 지고, 이걸 평생해야하나 진서는 잠깐 고민합니다 

그러나 곧 현명하게 결론짓네요 어차피 싸울 거, 손해보지 않도록 지금 하고 싶은 춤공연에 나가겠다구요^^


10대, 사춘기, 중2병, 요즘 중학생 또는 요즘 초등학생, 고학년...

꼭 6학년이라는 학년과 열 세살이라는 나이가 아니어도 책 속의 진서와 민수처럼 열렬하게 좋아하고 아파하고, 고민하기도, 또 사랑하기도 하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나는 이 때 어땠지?', '요즘 애들 이해할 수 없어'와 같이 예전을 비교하기 보단, 하나의 인격체로서, 그 또래의 특징으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는게 중요할 듯 싶습니다 


내 아이가 가지는 감정, 노력, 생각을 모두 알고 이해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몰라도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 열심히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더욱 아름다운 어른으로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번의 현타와 반성으로, 성장하는 어른에 한 걸음 내딛게 되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6학년>이 될 친구들과 <6학년>을 보낸 친구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멋진 이여누 작가님과 좋은 책 출간해 주신 바람의 아이들, 이 책을 소개하고 읽을 기회를 주신 허니에듀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