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왕37 다문화 사회

달라도 괜찮아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 ㅣ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37
스토리베리 지음, 최희옥 그림 / 뭉치 / 2018년 3월

달라도 괜찮아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

상당히 긴 제목, 그러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밝히는 제목입니다 ^^ 

다름과 틀림, 민족과 문화, 차별과 화합...

세상의 변화와 함께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이러한 단어 선택에서부터 다름을 경험하게 되겠죠 

저희 아이들만해도 친구들이 다문화 가정인 경우가 종종 있고, 그것에 대해 다문화라는 구별을 짓지 않아서 오히려 '다문화'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때마침 만난 토론왕 37, 달라도 괜찮아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

반갑다 토론왕, 고마워요 '스토리베리'!!

아, 스토리베리는 이 책을 지은 스토리텔링 전문 작가 그룹이랍니다~

딸기가 아니어도 상큼함이 느껴지는 새로운 형태의 집필이네요^^

보통 표지 사진부터 먼저 소개를 하는데, 토론왕 책은 아이와 함께 '표지 탐색하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사진이 없어요ㅎㅎ 그래서 바로 목차부터~

책 속에 각 나라의 인사말이 쓰여있어서 찾아와 봤어요 

우리말 발음으로만 쓰여 있어서 조금 아쉬웠거든요 그나마 친숙한 영어 같은 외국어가 아니라서 무언가 다른 형태의 글자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문화'라는 걸 금방 알 수 있겠더라구요

안녕하세요

곤니찌와 こんにちは

니 하오 你好

생 배노 Сайн байна уу

짜오 안 Chào anh  

(보통 신 짜오 Xin chào 를 많이 쓰지만 이것도 안녕하세요가 맞다네요^^)

헤이페 헤이 (필리핀 인사라는데요, 타갈로그어를 아무리 검색해도 못 찾은거 있죠 ㅠ.ㅠ)

어느 나라의 인사말인지 알아보시려나요? 

한국 인사말에 이어서~

일본   - 곤니찌와 こんにちは

중국   - 니 하오 你好

몽골   - 생 배노 Сайн байна уу

베트남 - 짜오 안 Chào anh  

필리핀 - 헤이페 헤이

이렇게 찾는 동안 아이도 저도 참 재미있었는데요, 언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풍습, 의상, 사고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답니다

토론왕 37 다문화 사회 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장미'라는 친구가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딱 친구더라구요, 저희 둘째 아이랑 같은 4학년 11살이죠^^ 그렇지 않아도 생각이 깊어지고, 사춘기의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서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장미도 그렇습니다 

다만, 그 이유가 달라서 더 속상하더라구요ㅠ

장미는 엄마가 베트남 출신이라고, 반 친구들에게 한국인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왕따, 은따, 무시, 괴롭힘... 

이 나이 때에 겪을 수 있는 힘든 일은 다 경험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어요 

다행인 것은, 선생님입니다!! 드물게 올곧고 다정하신 선생님.

덕분에 장미는 먹기 힘들어하던 떡볶이도, 선생님과 먹어보는 귀한 경험을 했죠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하지 않는다고,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4학년짜리 아이들의 유치한 따돌림과 괴롭힘을 보니 그렇지만은 않구나... 진짜 아는게 아니라 알아도 이해는 못하는 거구나, 했어요 

책 속 4학년 아이들만의 모습은 아닐 테니까요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아서, 또는 어른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책 속의 아이들은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던게 아닐까요? 외국인, 혼혈, 튀기...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이러한 말들.

토론왕 37 다문화 사회 에서는, 요목조목 따져서 이러한 부분들을 짚고 있습니다 

만화로 도입해서, 장미의 이야기로 자연스레 문제를 제시하고,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을 콕 집어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했네요 

시리즈가 토론왕  이잖아요? 그에 걸맞는 충분한 자료도 잊지 않고 마련해 놓습니다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합니다 

'네 생각은 어떻니?' 

'너는 얼마나 알고 있니?'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독자가 답을 하는 거지만, 길 안내가 훌륭해서 곁길로 샐 틈이 없네요 용어풀이까지 모두 읽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책 속 주인공 '장미'는 고달픈 '다문화 아이', '외로운 아이'에서 벗어났을까요? 전 해피엔딩, 참 좋아하는데 장미와 단짝친구의 모습을 올리며 해피엔딩일 거란 스포를 살짝 해봅니다*^^*

현실 속의 많은 '장미'들의 모습도 해피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