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내일을여는어린이 7
박상재 지음, 고담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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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만 멋진 줄 알았더니 출판사명도 멋지네요

'내일을 여는 책' 
더 밝은 내일, 성장할 내일,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분들이 모여 계시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는 제목에서 풍기는 귀여운 느낌과는 달리, 다소 무거운 주제인 '구제역'이 소재입니다 돼지 상돈이와의 우정(?), 살처분을 막으려는 상우의 눈물겨운 분투, 그리고 생각해보게 하는 가축들의 현실...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무리없이 술술 읽히는 글임에도, 고학년 이상의 친구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 싶었던 건 이 소재와 주제 때문입니다
아이의 시각으로 보는 가축의 삶과 구제역, 살처분, 농가의 현실 등을, 생각보다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알 수 없으니, 양쪽이든 여러 쪽이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결론은 아이에게 맡길 수 있겠더군요

이제 책의 면면을 살펴 보겠습니다
목차를 쭉~ 훑었더니...음...? 이런, 큰 오타가 있군요;;
삼겹살이 삼결살입니다... 목차는 글자가 큰데, 우찌 이런 일이...재판에서는 수정되어야 하겠습니다^^;;
의외로 목차에서 드러나는 구제역, 살처분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돼지 공장...이라는 목차에는 가슴이 콱 막히는 듯 아프군요


상우와 상돈이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요? 아이들도 알고, 어른들도 많이 아는 책, '샬롯의 거미줄' 덕분입니다 상우가 샬롯의 모습에 꽤나 감동을 받았거든요 어떤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지는, 이따 저희 아이의 활동지에서 살짝 알 수 있습니다^^


약하게 태어나서 무녀리라네요, 우리의 상돈이는... 태어날 때부터 약한 무녀리는 바로 죽이는게 능사라고, 상우가 읽은 샬롯의 거미줄에서도 나온답니다.

하지만 상우가 상돈이가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습니다 상돈이가 잘 클 수 있도록 작은 고구마를 준비하고, 따로 우리도 만들어 달라고 하죠



이렇게 잘 지내는 듯 하던 상돈이와 상우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구제역의 발생!

상우는 구제역이 무언지도 모르다가 상돈이 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직접 나서서 상돈이 구하기 대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상돈이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래의 책 속에 나오는 종수삼촌네 돼지들도요 그런데도 종수삼촌은 구제역에 대해 알아본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질겁을 합니다 왜냐구요? 

(...답은 책 속에 있습니다ㅎㅎㅎ)



돼지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돈이를 지키려고 하는 상우의 분투기를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분투했을까요, 왜 어린 상우가 나서야 했을까요?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구제역, 살처분, 구제역청정국, 예방백신, 돼지공장...


구제역에 대해 정부기관의 공개자료를 확인하고 가져와 봤습니다


구제역에 대한 내용은 이랬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자료를 빼고 가장 최신 자료입니다만, 2017년 2월 자료입니다) 

사실, 구제역에 걸리면 살처분 뿐이란 현실...ㅠ.ㅠ 

그럼,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의 결말은 어떠할까요? 

스포가 될 수도 있는 마지막 이야기의 삽화입니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서, 주제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금 요약되어 언급됩니다 

아이들과 꼭 한 번은 이야기나누어야할 주제, 생각해 보아야할 현실이지 싶네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아들이 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썼는데, 금요일에 제출하고 가져오지 못했더군요ㅠ.ㅠ 그래서 내용확인도 할 겸~ 몇 가지 질문에 대해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프린터가 되지 않아서... 컴에서 써 보았습니다;; 


구덩이에 생매장 당하는 돼지는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 끔찍합니다 

온갖 공포영화를 섭렵하고,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저이지만... 

생명의 존귀함이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에... 

더 나은 방법, 모두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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