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무라 간조 회심기 믿음의 글들 40
우찌무라 간조 지음, 양혜원 옮김 / 홍성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다.  농업대학 시절(10대) 친구들과 종교를 매개로 한 순수함. 열정. 우정은 시종 미소를 짓게 한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한  명랑함이 전해진다.

미국 유학에서  '하느님이 선택한 나라' 의 야만성에 '과거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며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절 '박애'를 바탕으로 깊은 신앙심을 실천하며 편협함이 없는 분들과의 만남은 그에게 감동을 준다. 조국을 비하했던 생각들과 기독교 나라의 빛과 어둠의 괴리감에서 벗어나  '복음'의 설렘을 갖고 조국으로 돌아 온다는 20대 후반까지의 회심의 기록이다.

부분부분 수긍하기 힘든 곳도 있다. 크리스찬이 아닌 독자의 한계니 어쩔 수 없다 싶다.그러나  여성존중을 비난하는 점. 이교의 나라들을 '열등 인종' 이라 표현하며 선교를 통한 '정복'을 강조 하는 점. 세상은 하나의 단일체이며 가족이고 남을 완전케 하지 않고 서는 자신도 완전해 질 수 없다 그러므로 외부로의 성장을 역설하는 점은 지나친 교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피비린내를 일으키지 않았나?  물론 그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규탄하다 불의를 받았지만 .

 오늘날  '선민의식'에 빠져 하느님과 너무나 멀어진 일부 교회와 기독교인 그리고 열정이 식은 종교인이라면 읽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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