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어머니는 없다 - 모성의 신화에 대한 반성
아드리엔느 리치 지음, 김인성 옮김 / 평민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화. 심리학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모성'이 어떻게 만들어져 왜곡되어 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깊이 있고도 쉬운 책이다.서구 중심적이며 계급의 문제와 연관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저자의 체험이 담긴 '여성의 삶'에 대한 깊은 고뇌가 느껴졌다. 우리의 체험을 바탕으로 '모성'에 관련한 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러움이 들었다.(나와 있나?)

제도화 된 모성은 여성에게 지적 능력 보다는 모성 본능을, 자아 실현 보다는 이타심을, 자아 창조 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우선시 한다. 국가 자본의 필요에 의해 사회 경쟁에 뛰어든 능력있는 여성이 오늘날 부각되고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억압이 되고 있다.  여성은 그 자체의 '실존적 자아'로서  인식되지 못하고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지속적으로 대상화되어 여성 스스로에게 조차 비하된 존재로 내면화 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모성제도가 주는 억압과 스트레스를 마치 '자연법칙'인 것처럼 받아들여 왔다.  이제는 그 제도를 거부하고 주체적인 모성 역할을  찾아 사회와 남성에게 요구할 수있는 용기 있는 여성이 많아져야 한다. 남성이 만들어 낸 제도화된 역할 속에 너무 오랫 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여성은 이렇게 무력한 존재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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