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금식에 관한 책이다. 저자(크리스 세이)가 초대하는 이 ‘금식’은 단순히 먹지 않는 금식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는 금식, 가난한 자들을 기억하는 금식이다.그가 직접 40일 간 금식하며 묵상한 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덧 우리도 가난한 자들의 곁으로 갈 용기를 얻게 된다.매일 묵상글은 저자의 일상과 성경의 내용이 어우러졌다.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마지막 한주는 예수님을 묵상한다. 묵상글 뒤에는 묵상을 토대로 한 기도문과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있다. 내 눈길을 멈추게 한 부분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기도인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나라의 아이들이 오염되었거나 부족하기만 한 식수, 빈약한 영양소 같이 생존과 연결된 문제들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리빙워터 인터내셔널, 컴패션, 지역 교회 등의 지원을 받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 다행이다. 자기 자신과 나의 탐욕에만 머무는 관심들이 어느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는지 보게하는 책. 식탁 한 자리를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자리로 내어주는 ‘넉넉함’과 약자들을 대변하고 그들과 가진 것을 나누는 ‘용기’와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우리를 이끄는 책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무엇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