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예수 - 평범한 급진주의자를 위한 정치학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 지음, 이주일 옮김 / 죠이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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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복음주의자 쉐인 클레어본이 쓴 ‘대통령 예수’는 ‘미국’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의 제국주의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가 표현한 제국주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삶으로 침투한 세상의 관점(자본주의 등)과 닿아있다.

이 제국주의에 반해 저자는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을 따르는 삶으로 초대한다. 곧 믿는 이들은 예수님을 대통령, 왕으로 모시는 삶에 초대되었다. 이 초대가 낯설지 않지만, 진실되게 응하기란 무척이지 어렵다.

눈에 보이는 제국을 위해 살아가기 쉬운 우리에게 세상의 법칙이 아닌 예수님의 뜻하심을 따라 그분의 정치스타일로 우리의 삶 역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제자)이라면 이 초대를 무시할 수 없다.

본서의 내용 중 온전한 교회됨, 상상력과 용기가 내 가슴에 남았다. 먼저, 우리는 예수님처럼 사는 법을 알고, 살고, 모여야한다. 그럴 때라야 비로소 제자, 교회로 칭해질 것이며, 교회는 새로운 사회의 서문을 열게 될 것이다. “제자를 삼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처럼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발을 씻기고, 희년을 선포하고, 원수를 사랑하고, 낯선 자를 환영하고, 그리하여 그들은 ‘도(the Way)'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들의 공동체는 단순히 종교적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종살이와 가난, 전쟁, 억압으로 얼룩진 제국의 삶과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구현했다. 그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었다. 그들의 복음을 믿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삶이 그 복음과 한 치의 오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로 그리스도의 몸이었다. 예수님이 그들 안에서 살아 계셨다(구판, 145p).”, “교회는 세상과 다른 새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에서 따로 불러낸 사람들의 모임이다(구판, 238p).”

제국을 벗어나 예수가 대통령 된 새로운 나라를 살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용기 역시 요구된다. “새로운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것은 외로운 길이다.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다.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집단적 상상력을 통해 카이사르의 축제와 다른 의식을 만들어내야 한다(구판, 248p).", "우리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 선지자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다(구판, 304p).", "우리는 마음과 상상력을 새롭게 해야 한다. 세상을 파괴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단순히 신자일 뿐 회심자는 아니다. 그리고 오늘날 신자는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세상에 정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세상을 열정적으로 믿어 행동까지 나아가는 사람들이다(구판, 318p).", "정치에 참여할 방법은 무한히 많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상상력과 용기다(구판, 345p)."

책을 읽다보면 제국을 넘어 상상력 넘치는 교회로 살기에 대해 강한 도전을 받게 된다. 제국에서 예수를 대통령으로 삼아 새로운 삶을 살라는 도전 말이다. 2000년 전 초대교회의 비전이 쉐인 클레어본을 통해 현대의 우리들에게 재전달 된 책, 바로 ‘대통령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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