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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1년간, 나는 새장에 갇힌 새와도 같았다. 새장은 내 눈에 항상 보였다. 결코 참회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면서도, 나는 하루라도 안도할 수가 없었다. - P91
그럴 때마다 곧 깨닫게 되지요.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남편 곁이라는 사실을, 하긴, 이제 와서 시간을 거꾸로 돌릴 방법도 없으니까요.사람이 과거의 가능성에만 매달려 살 수는 없는 겁니다. 지금 가진것도 그 못지않게 좋다, 아니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고 감사해야 하는 거죠." - P294
더미, 이것은 꿈의 더미들이다. 몇페이지를 들추기도 전에 과녁이 정확치 않아 빗나간 화살들이 발밑에 수북하게 쌓인다. 그럼에도 빛나는 구석들은 하나씩 품고 있다.
비뚤어진 응모 규정은 인생이 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타격을 피하고, 돈을 분산 투자하여 위험을 줄이려는 방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