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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도깨비가 쿵 ㅣ 노란우산 그림책 3
시게리 카츠히코 글.그림,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노란우산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있는 밤톨이!
이번에는 일본의 민간신앙 천둥 신을 다룬 일본 옛이야기
천둥 도깨비가 쿵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천둥 도깨비라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제목에서부터
표지 그림에서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아 그림책이랍니다.
우리나라랑 정서가 비슷해서 그런지 일본 그림책이
일본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지더라도 은근 정감 있어
아이도 더 쉽게 손이 가는 책이 되더라고요. ^^

첫 페이지를 넘기니 우리나라랑 비슷한 풍경이 눈에 들어와요.
마른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 봐요.
늘 도깨비는 전래동화에서만 접해보던 밤톨이인데,
이렇게 현대 배경의 이야기에서 도깨비가 등장하다니
저도 어떤 이야기일지 어떤 도깨비일지 궁금해졌답니다.

북채를 야무지게 쥐고 있는 아가의 모습을 보니
이렇게 귀여운 도깨비가 있나 싶더라고요. ㅋㅋㅋ
약간 대두 캐릭터 느낌으로 익살스럽기도 하고요.

맑은 하늘에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주인공 친구가 나무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ㅋㅋㅋ 공룡만한 아기가 떨어져서
주인공 친구 머리도 완전 폭탄머리가 되어요.
정말ㅋㅋㅋ 귀가 터져라 울고 있는 것이 들리는 듯한
리얼한 표정도 재미있고, 오랜만에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이야기를 읽으니
일기장을 몰래 보듯이 더 흥미진진하니 재미가 더해지더라고요.

실제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일처럼 느껴지는지
정말 진지하게 보고 있더라고요.
일본 옛이야기도 이렇게 현대 배경으로 풀어놓으니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고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것 같아요.
북 부서졌다면서 우는 커다란 아기 ㅋㅋ
라면 머리가 된 주인공이 무서워서 도망갔지만
자꾸 따라가는 도깨비를 보니 깜짝 놀라는 밤톨이었어요~ ^^

라면 머리로 학교에 간 주인공을 따라
아기 천둥 도깨비도 교실에 따라 들어갔어요.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나 봐요.. ^^
밤톨이가 주인공 친구의 머리가 되게 인상적이었나 봐요.
라면처럼 꼬불꼬불해져서 머리모양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데요.

아기 천둥 도깨비가 지루한지 하품을 하고 있어요. ㅋ
'천둥 도깨비가 쿵' 책을 보다보니 교실의 모습도
초등학교 시절 예전 모습 그대로여서 저도 보면서
추억도 떠올리고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흥미진진하더라고요.
밤톨이는 정말 ㅋㅋㅋ 초 진지모드로 책을 보았어요.
수사하는 것처럼 두근두근했다고 하며 재미있어하고요.
주인공 친구의 시점으로 글이 쓰여있다 보니
더 몰입해서 읽는 것 같더라고요.
주인공 친구가 도서관에서 일본 옛이야기 책을 찾아보니
아기 천둥 도깨비가 나무를 가리키며 집이라고 해요.

언덕에 있는 삼나무에 도착하니 아기 천둥 도깨비가
형도 같이 가자며 꼭대기로 함께 올라갔답니다.
아빠 천둥 도깨비가 일을 시작한다며 북을 치기 시작했어요.
구름 타고 일하러 간다며 아기 천둥 도깨비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랍니다.

오늘의 할 일을 주는 곳인가 봐요. ^^
목욕탕 매표소 같은 느낌인데... ^^ 일기 예보 그림이 잔뜩 그려진 종이를
받아들고 천둥 도깨비들이 북을 치면 천둥 번개를 일으키며 일을 하는 것이래요. ㅎㅎ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데다가, 옛이야기를 이렇게 오래오래 잘 전해지도록
현대 배경으로 일본 그림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옛이야기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천둥 도깨비가 쿵'을 보면서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민간신앙도
경험하게 되고 일기예보에 대해 재미있는 상상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