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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손이네 캘리그라피 공부방 ㅣ 재주손이네 공부방
김순 글.그림 / 작은서재 / 2016년 1월
평점 :
한참 손글씨를 잊고 있었는데.. 새해 들어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다 보니 손글씨만의 감성에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아직 아이들도 어려 저 혼자만의 시간도 잘 나지 않는 데다가,
선뜻 강좌를 들어보기엔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캘리그라피 혼자 하기로 마음먹고서는 정말 독학으로 하는 것이 될까?
의욕과 달리 막막함에 시작도 못해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혼자 배우기 딱 좋은 '재주손이네 캘리그라피 공부방' 책을 발견해서
새해 취미생활로 점찍어둔 손글씨 연습에 푹 빠진 요즘이랍니다.

김순 작가님의 닉네임 '재주손이' ^^
'재주손이네 캘리그라피 공부방'을 읽어가며 손글씨를 연습하다 보면
마치 개인과외를 받듯이 정말 생생하게 배우는 기분이어서
막연했던 캘리그라피가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더라고요.
워낙 독학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둘째가 좀 더 크면 강좌를 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서는
전혀 시도해본 적이 없었던 저인데요.
목차를 보며 재주손이님과 함께 일단 시작하기부터 해보니,
조화와 균형 맞춰 쓰는 것이며 자음, 모음 연습이
왜 필요한지 더 잘 느끼게 되더라고요.

어릴 적에 봤던 붓글씨 교본.. 그런 것처럼 딱딱하게
처음부터 자음, 모음 연습이 나오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무작정 따라 하기부터 나오니 우선 너무 신이 났어요.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던 붓 펜도 선 긋기 연습을 틈틈이 하니,
점점 붓의 느낌을 알게 되더라고요.

각도나 굵기, 간격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딱 느껴지시나요? ^^
'첫'이라는 글자 제가 쓴 것이랍니다.
왼쪽에는 재주손이님의 글자 모양을 그대로 따라 쓴 것이고,
오른쪽은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따라 쓴 것이에요.
그리고 뒤집어서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보고
따라 써본 것인데요. ^^ 정말 신기하게도 그림으로 보며
따라 쓰니 더 쉽고 부드럽게 써지더라고요.

한 글자부터 두 글자, 세 글자... 글자 수를 늘려가며
막연히 따라 쓰기를 해보면서도 따라 쓰는 요령을
쉽고 자세하고 알려주셔서 두려움 없이
마구 도전할 수 있었답니다.
'재주손이네 캘리그라피 공부방'을 읽으며 처음으로 도전한 것인데
처음치고 정말 멋들어지게 써지지 않았나요? ^^

본격적으로 자음, 모음 연습을 하는 중에..
벌써 마음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
천천히~ 꾸준하게 연습을 계속해줘야겠더라고요.
다양한 도구에 따라, 용지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
여러 가지 느낌이 묻어나는 글자들의 느낌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또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정성껏 설명해주시는
재주손이님 글을 읽다 보니 차근차근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답니다.

손글씨와 그림이 함께 있으면 감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열심히 연습해서 부모님 용돈 드릴 때에도
제 마음이 담긴 멋진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다면
더욱 멋진 선물이 될 것 같아요.

휴대하기에 딱 좋은 캘리그라피 연습 노트가
별책부록으로 마련되어있어서 연습에 게을리하지 않게 된답니다. ㅋ
재주손이네 캘리그라피 공부방을 만나보니
펜을 잡는 각도부터 글자의 느낌을 느끼기,
나만의 손글씨와 그림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만들기까지...
정말 캘리그라피를 독학으로 알차게 배울 수 있었어요.